[쿠키 스포츠] “올 시즌 스케이트 탈 일이 끝나 후련해요. 진로는 천천히 결정할게요.”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다시 한 번 진로 선택을 보류했다. 올 시즌 피겨스케이팅 일정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우선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연아는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아이스쇼 ‘KCC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세계선수권대회(3월) 이후에도 아이스쇼 준비를 위해 스케이트만 탔다. 그만 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모두 끝나 속이 시원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니 여유를 갖고 결정하겠다”며 “5월 말 캐나다 토론토(전지훈련지)로 돌아가면 어떤 결정이든 내려져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기존의 활동을 유지할지, 또는 이를 포기하고 아이스쇼 등 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수익사업에 치중할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토론토로 떠나는 다음달 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나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결정된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한 번 선택을 보류한 그는 토론토로 돌아갈 때까지 한국에서 머물며 광고촬영과 행사참여 등 피겨스케이팅 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아이스쇼를 준비하며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으나 막상 시작되니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많은 호응이 있어 가능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사진=이병주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