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火동이-水木신데렐라 ‘드라마 시청 공식’ 굳히나

月火동이-水木신데렐라 ‘드라마 시청 공식’ 굳히나

기사승인 2010-04-23 13:17:00

[쿠키 연예]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이하 ‘신데렐라’)와 MBC 월화극 ‘동이’가 각각 4주, 2주 연속 시청률 1위로 최강자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데렐라’는 지난달 31일 첫 방송부터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전국시청률 16.7%(이하 TNS 미디어 기준)를 기록, ‘수목극 여왕’의 자리를 단숨에 거머쥐더니 ‘8회 연속 1위’라는 철옹성을 쌓아가고 있다.

‘신데렐라’의 인기 요인은 크게 배우들의 호연과 색다른 스토리 라인을 들 수 있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은 기존의 밝고 순수한 캐릭터를 버리고 강렬한 눈빛과 까칠한 모습으로 변신에 성공, 신선함을 주고 있다. 천정명은 국방의 의무로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적응력으로 배우들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파주’ 등을 통해 ‘연기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서우는 발랄한 연기로 극의 향을 더하고 있다. 연기자로 변신한 2PM의 간판멤버 택연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드라마는 ‘불쌍한 신데렐라는 왕자님을 만나 행복했답니다’라는 식의 평범한 시선이 아닌, ‘신데렐라’ 뒤에 서있던 그의 언니를 끌어내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첫 회부터 1위를 장식한 ‘신데렐라’와 달리 ‘동이’는 초반 약세였다. ‘공부의 신’으로 시청률 우위를 차지한 ‘부자의 탄생’이 버티고 있었고, 30회가 넘는 긴 호흡으로 시청자 층을 확보 중인 메디컬 사극 드라마 ‘제중원’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0%대 초반 시청률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동이’는 지난 6일 남녀주인공 지진희·한효주의 등장에 탄력을 받아 12일 17.3%로 ‘부자의 탄생’(16.7%)을 뛰어넘었다. 20일에는 19.7%로 ‘부자의 탄생’(14.9%)와의 간격을 5%포인트 정도로 벌리며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동이’는 빛나는 연출력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연기가 시선을 끌고 있다.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등 ‘사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병훈 PD가 30년 넘게 쌓아온 연출 내공과 촬영 노하우를 ‘동이’에서 생동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전작 SBS ‘찬란한 유산’에서 40%가 넘는 기록으로 ‘시청률 여왕’에 등극한 한효주는 전매특허인 밝고 구김살 없는 연기로 시청자 마음잡기에 성공했다. 숙종 역의 지진희는 중저음 목소리에서 빚어지는 대사 처리가 안정적이고 ‘호기심 많은 왕’이라는 천방지축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일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신데렐라’와 ‘동이’가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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