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습격한 ‘외인구단’ 리메이크 되나…두 군데서 ‘러브콜’

日 열도 습격한 ‘외인구단’ 리메이크 되나…두 군데서 ‘러브콜’

기사승인 2010-04-27 18:44:01

"[쿠키 연예] 지난해 MBC에서 방송된 ‘2009 외인구단’이 일본 방영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일본 현지 제작사로부터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 종영의 쓴맛을 본 ‘2009 외인구단’은 ‘신 외인구단’(STRIKE LOVE)으로 이름을 바꿔 지난 3월18일부터 일본 후지TV CS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국내에서 흥행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일본에서 간간히 리메이크됐지만, 국내에서 시청률 사냥에 실패한 작품이 리메이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그린시티픽쳐스는 “일본의 두 제작사로부터 리메이크 판권 구매 제의를 받았다. 확정이 아닌 논의 중인 단계”라며 “드라마 결말이 베일에 싸여 있어 현지 바이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공포의 외인구단’ 원작과의 비교 및 캐스팅 논란이 있어 시청률 브레이크가 걸렸으나, 일본에서는 작품 자체만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드라마 연출을 맡았던 송창수 감독은 “시청률이 높은 이른바 대박 드라마가 아님에도 일본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두 남자의 라이벌 구도, 실패자들의 인간 승리, 사랑과 복수 코드가 적절히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방영됐을 때에는 원작 캐릭터 까치와 엄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나치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춰 실패했던 것 같다”며 “완결판에서는 두 남자의 라이벌 구도로 포커스를 이동해 극적 효과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일본에서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22부작 중 6회까지 방영된 ‘신 외인구단’은 일본 관계자 및 시청자로부터 뛰어난 영상미와 빠른 극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일본 드라마 중 야구를 소재로 한 2009년 화제작 ‘루키즈’와 비교되며 ‘한국판 루키즈’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한류드라마 중 5주 연속 인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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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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