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이 마련한 잔치는 2일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옛 둔기마을 인근에서 열렸다.
이 잔치는 울산지역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둔기마을에 대암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둔기회’가 주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매년 그랬듯이 대암댐 옆 신 회장의 별장에서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그룹 일가 친인척들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참석자는 롯데 측에서 준비한 선물도 받고 장기자랑과 체육대회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둔기회는 1971년부터 신 회장의 도움을 받아 해마다 잔치를 열고 있다.
초기 수십 명에 불과하던 둔기회 회원은 현재 1000여명으로 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들ㆍ손자 등 세대가 더해져 모임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암댐 건설로 이주할 당시 삼동면 둔기마을에는 80∼90가구가 살았고, 마을 주민 대부분은 68∼69년 인근의 삼남면과 울산시내 등으로 생활의 터전을 옮겼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고향에서 마을잔치를 여는 것은 물론 이웃의 삼동초등학교에 수학여행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멀티미디어실을 설치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고향 울산의 발전과 복지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신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해 12월 고향 마을이름을 따고 지역 최대 규모인 570억원을 출연한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 울산의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