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부른다’, ‘동이’ 잡고 드라마판 ‘7급 공무원’으로 뜰까?

‘국가가 부른다’, ‘동이’ 잡고 드라마판 ‘7급 공무원’으로 뜰까?

기사승인 2010-05-03 19:58:00

[쿠키 연예] 정보국 비밀요원과 9급 순경의 코믹 로맨스를 담은 ‘국가가 부른다’(연출 김정규, 극본 최이랑 이진매)로 KBS가 월화드라마 1위를 기록 중인 MBC 사극 ‘동이’ 추격에 나선다.

주연배우 김상경은 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동이’와의 경쟁에 대해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하며 “멜로, 액션, 코믹이 다 녹아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국가가 부른다’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는 9급 순경 오하나(이수경)가 정보국 비밀요원 고진혁(김상경)을 몰래카메라 설치범으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 로맨스물이다.

비밀요원의 일과 사랑을 다루고,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코믹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 ‘7급 공무원’을 연상케 한다. 또 KBS는 얼마 전 국가 정보국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리스’로 쏠쏠한 재미를 본 적이 있어, ‘정보국’ 소재는 다시 내놓고 싶은 카드이기도 하다.

김상경은 이에 “비밀요원과 순경의 좌충우돌 로맨스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며 “잔꾀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의 정보원이 경찰 직분을 남용하는 오하나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줄 거라 생각한다. 요즘 안팎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고민 없이 즐겨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상경은 이어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이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을 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 시나리오를 많이 접해봤는데 이렇게 깔깔거리면서 본 작품은 거의 없었다. 일반적 드라마가 대사, 캐릭터, 상황이 대체적으로 상투적인데 이 작품은 허를 찌르는 신선함이 있다. 시청자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김정규 PD가 섭외한 양금석, 강신일, 신신애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볼거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즐거워 웃음을 참으려고 발가락에 힘주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등 할리우드 대작 틈바구니에서 선전하며 404만 명의 사랑을 받은 ‘7급 공무원’처럼, 국가 정보원 소재를 다룬 ‘국가가 부른다’가 전국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인기 질주 중인 ‘동이’에 브레이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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