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심포니’ 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 “한국관객의 화끈한 반응 기대”

‘BBC 심포니’ 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 “한국관객의 화끈한 반응 기대”

기사승인 2010-05-14 15:09:00

[쿠키 문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해외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인 ‘BBC 프롬스’의 주역이자 상주 오케스트라인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파크 콘서트를 갖는다. 그동안 국내 오케스트라가 크고 작은 야외무대를 가진 적이 있지만 해외 오케스트라가 대규모 야외무대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휘자 이리 벨로흘라베크는 14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 인바이테이셔널 비비씨(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기자회견에서 “교향악단이 야외에서 어떤 음을 만들어낼 지 나도 궁금하다.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 떨리지만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4년 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한국 관객은 열정을 가지고 응답해줬다. 이번에도 한국 관중의 화끈한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리 벨로흘라베크는 지난 2006년 10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이리 벨로흘라베크는 체코 출신으로 2006년 7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임명돼, 2008년 9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야나체크의 ‘브루체크씨의 여행’ 협연실황 녹음 음반으로 그라모폰 최고의 오페라 부분을 수상했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제너럴 매니저 폴 휴즈도 “야외 공연은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공연 당일 날씨가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한국 관객에게도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파크 콘서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에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랜드가 잘 알려져서 올 때마다 환영받는 느낌”이라며 “우리 심포니 특유의 사운드를 한국 관객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내한 공연을 갖는 소감에 대해 밝혔다.

15일 야외무대에서 피아노로 협연하는 아티스트 지용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고국에 오게 됐는데 색다른 콘셉트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야외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연주할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a단조’를 국내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 좀 더 새롭고 흥미로운 연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협연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지연은 “국내 관객이 좋아하는 곡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중요한 레파토리인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하게 돼 행복하다”며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연주 소감을 털어놨다.

현대캐피탈이 주최하는 ‘인바이테이셔널 비비씨(Invitational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오는 15,16일 양일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15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스메타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중 서곡, 세 개의 춤곡’ ‘드로브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한다. 16일에는 오후 8시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티페트 코렐리 주제에 의한 판타지아 콘체르탄테’ ‘브람스 교향곡 제4번’ 등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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