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오카리나로 노래하는 ‘독도 가는 길’

한국식 오카리나로 노래하는 ‘독도 가는 길’

기사승인 2010-05-18 14:59:01

"[쿠키 연예] 한국식 오카리나 개발자이자 연주자인 김준모가 ‘독도 가는 길’ 음반을 출시했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라는 뜻을 지닌 오카리나는 19세기 말 이탈리아 도나티가 발명한 악기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전세가 역전돼 일본 제품의 오카리나가 시장을 지배했다.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오카리나마저도 일본의 잔재가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김준모가 2005년 한국식 오카리나를 개발했다.

음반 관계자는 “일본식 오카리나는 단순한 악기의 개념으로 수입된 게 아니다. 오카리나가 들어오면서 일본의 사상과 음악도 유입돼 버렸다”고 현실을 한탄하며 “과거에는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지금은 독립국으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만큼 문화적 지배는 받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해, 한국식 오카리나를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식 오카리나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2000번 이상 관객과 교감했던 김준모는 이번 앨범에서 창작곡 ‘독도 가는 길’을 비롯해 ‘행복 몰고 온 제비’ ‘개나리의 꿈’ ‘천둥아리랑’을 작곡했다.

이 중 ‘독도가는 길’은 지난해 가을쯤 독도에서의 오카리나 연주회를 위해 사전답사 하러 갔다가 악천후로 울릉도에서 발이 묶였던 경험을 토대로 만든 곡이다. 이외에도 우리 귀에 익숙한 ‘섬집 아기’ ‘따오기’ ‘소쩍새’를 한국식 오카리나로 재탄생시켰다.

김준모는 지난해 불발된 독도 연주회를 꾸준히 시도할 계획이며, 앨범 수익금 일부는 탈북자를 위한 대안학교에 기부할 뜻을 밝혔다.

오카리나 연주자 김준모는 6월 5일 250여 관객 앞에서 쇼케이스를 가지며, 6월 13일에는 경북 구미의 대둔사에서 경북 도립국악단과 협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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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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