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지연’ 사건…소속사 법적 처벌 않기로

‘짝퉁 지연’ 사건…소속사 법적 처벌 않기로

기사승인 2010-05-24 18:00:01

[쿠키 연예] 한 누리꾼이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을 사칭해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소속사는 경미한 강도의 사건이라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짝퉁 지연’ 사건에 대해 2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악의적으로 행동해 더 큰 일이 발생했다면 법적 조치를 취했을 것이나 스스로 잘못을 뉘우친 점과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이상의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짝퉁 지연’ 사건은 지난 21일 한 누리꾼이 단문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에 자신이 티아라의 지연인 마냥 글을 올렸으며 2AM의 조권, 리쌍의 길 등 동료가수들의 트위터를 방문해 인사 글을 남기도 했다. 그러다가 죄책감을 느낀 ‘짝퉁 지연’은 두 시간 후 스스로 “외로워서 사칭했다.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리며 일단락됐다.

‘짝퉁 지연’ 사건은 별다른 피해 사례가 없어 한 누리꾼의 호기심 어린 행동이 빚어낸 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명확인 절차 없이 개설이 가능한 ‘트위터’의 특성상 ‘제2의 짝퉁 지연’은 언제든지 양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

앞서 비, 이효리, SS501, 소녀시대, 장근석 등이 일부 누리꾼의 사칭 표적 대상이 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실시간으로 글을 올리며 팬과 연예인을 이어주는 의사소통의 창구로서 활용되는 ‘트위터’가 사칭을 장난처럼 일삼는 ‘오해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와 각자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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