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족 “우리도 77ㆍ88 ‘빅키니’ 입는다”

뚱뚱족 “우리도 77ㆍ88 ‘빅키니’ 입는다”

기사승인 2010-05-25 22:09:00

[쿠키 생활] “마른 니들은 스키니진 입지? 다리 두꺼운 우리는 ‘빅키니’ 입는다!”

‘꿀벅지’열풍 때문일까. 마르고 날씬한 몸매만 눈길을 끌던 과거와 달리 적당히 볼륨과 근육이 있는 건강미를 갖춘 체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풍조에 힘입어 빅사이즈의 스키니진을 당당하게 입는 ‘빅키니족(big+skinny)’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77·88 사이즈의 빅 사이즈 여성은 체형을 가릴 수 있는 헐렁한 스타일을 입었다. 그러나 빅키니족들은 몸매 꼭 달라붙는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 등을 과감하게 시도한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에서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빅사이즈 의류 중 스키니진과 짧은 반바지 핫팬츠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키니진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핫팬츠는 23%가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일반 여성의류 중 스키니진이 8%, 핫팬츠가 5.6%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그 증가 폭이 더 크다.

이 밖에도 미니스커트 등 노출이 많은 의류도 뚜렷한 판매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빅사이즈 의류 중 미니스커트와 미니원피스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56%, 31%씩 증가했다. 민소매 티셔츠와 물놀이 의상 등의 판매량 역시 동 기간 각각 17.8%, 210% 늘어났다.

G마켓 패션사업실 백민석실장은 “온라인몰 쇼핑 특성 상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허리 40인치나 3XL 등 원하는 옷 사이즈를 주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빅사이즈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들어 빅사이즈 고객들도 스키니진이나 미니스커트, 핫 팬츠 등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자신감을 갖고 입는 것도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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