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2일(현지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뭔가 하려는 마음이 강했지만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고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다행히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이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남았다”며 “그동안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아르헨티나전에서 다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염기훈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세워졌으나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상대가 그를 집중 마크한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그도 상대의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몸싸움을 안 하면 동료 선수들이 공간을 얻을 수 없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록 박주영이 골문을 열지 못했으나 한국대표팀은 전반 7분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7분 주장 박지성의 추가골을 묶어 그리스를 2대0으로 물리쳤다. 포트엘리자베스(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