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바로 왔어요”…‘지스타 2024’ [가봤더니]

“수능 끝나고 바로 왔어요”…‘지스타 2024’ [가봤더니]

14~17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게임 시연‧20주년 기념 퀴즈쇼 열려

기사승인 2024-11-16 06:00:09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가 열린다. 사진=유희태 기자

“수능 끝나고 바로 달려 왔어요.”

김재현(19), 임주현(19)군이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얼굴 가득 웃음을 뛰고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지스타에 각각 네 번째, 두 번째 방문이다. 김군은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며 “하고 싶은 게임이 많았는데,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보고 싶었던 유명인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임군 역시 “수능 준비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앞으로도 자주 오고 싶다. 앞으로 더 다양한 이벤트들도 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가 열린다.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올해 지스타는 20주년을 맞았다. 44개국 1375개사가 참여해 3359부스를 꾸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참가 국가도, 회사도 늘어났다.

지스타에 오려고 휴가를 낸 이도 있었다. 김현겸(21)씨는 “이번이 첫 지스타”라며 “사람이 너무 많아 주늑 들기도 했는데, 점차 적응이 된다. 눈이 즐겁고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고, 여러 게임도 먼저 접해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인 ‘당신의 지평선을 넓혀라(Expand your Horizons)’에 맞게 보다 다양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 역시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에서 온 최모(31)씨는 “지스타에 오기 시작한 지 10년째다. 매년 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3년 전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돼서 시연 게임도 모바일 위주였다”며 “올해부터는 콘솔 게임도 많고 좀 더 다양해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모(22‧통영)씨와 성모(24‧천안)씨도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는 주요 기대작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성씨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시연 줄에만 30분 정도 서있는 상태다. 트레일러 나왔을 때부터 기대했다”고 했다.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24’가 열린다. 관람객들이 게임 시연을 위해 줄서있다. 부산=유채리 기자

20주년을 맞은 지스타가 ‘복합 문화 게임쇼’가 됐으면 한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울산에서 온 김도현(26)씨는 “게임을 중심에 두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종합 문화 콘텐츠 행사처럼 방향성을 잡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게임에도 관심 있지만, 다른 스트리머들이 보고 싶어서 온 거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에서 온 공영한(19)씨 역시 “게임 외에도 다른 프로그램들도 있어서 즐길 거리가 많았다”며 “네오위즈 ‘산나비’ 관련 컨퍼런스를 들었다. 다른 컨퍼런스들도 재밌고 뜻깊어서 이런 자리가 많으면 먼 거리지만 앞으로도 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스타는 17일까지 진행한다. 16일과 17일에는 게임코스프레 어워즈, 인디쇼케이스, 20주년 퀴즈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게임 시연과 스팀과 함께 하는 인디 쇼케이스 등도 오후 6시까지 참여 가능하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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