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김하늘 “파격 노출신에 눈물 흘렸다”

‘로드넘버원’ 김하늘 “파격 노출신에 눈물 흘렸다”

기사승인 2010-06-19 13:47:01

[쿠키 연예] “하늘 씨 작품 거의 다 봤는데…. 그동안 했던 캐릭터 중에 가장 예쁘고 멋있게 나올 것 같아요.”

공식석상에서 말수가 적기로 유명한 탤런트 소지섭이 상대 여배우 김하늘을 칭찬하고 나섰다. 간결하고 짧았지만 김하늘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듯한 진솔함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18일 오후 서울 홍지동 상명대학교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로드넘버원’(연출 이장수 김진민, 극본 한지훈)은 이날 5분 하이라이트 예고편을 언론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소지섭의 말대로 긴 생머리에 화사한 미소, 촉촉한 눈빛을 머금은 김하늘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2일, 6개월간의 긴 촬영을 마친 김하늘은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사랑을 찾아 떠난 ‘수연’을 가슴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듯 우수에 찬 모습이었다.

“시대물은 처음인데 여운이 상당히 오래가는 것 같아요. 마치 제가 그 시대에 살다가 나온 느낌이에요. 사랑하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아파하는 연기는 정말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아직은 ‘수연’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고 보낼 수도 없어요. 혼신을 다해 연기한 ‘수연’의 캐릭터가 화면에 어떻게 녹아날지 기대됩니다.”

역동적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 배우로서 표현하기 쉬운 상황과 캐릭터는 아니다. 김하늘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제가 그동안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이번 드라마처럼 감정선이 오래 유지된 경우는 없었어요. 집에 가서 잠을 자면 감독님이 ‘컷 오케이’하는 목소리와 현장의 소음이 귓가에 맴돌아서 꿈인지 실젠지 모를 지냈을 정도니까요. 그만큼 제대로 연기하고 싶었고 ‘수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내면 연기에 천착한 배우 김하늘.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상황이 더 크게 부각되는 법. 제작 단계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인해 ‘노출신’과 ‘베드신’이 연기보다 먼저 화제가 됐다. 여배우에게 벗는 연기는 선뜻하기 망설여지는 부분이다. “정말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작품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드러냈다. 극 흐름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라 판단했기에 과감히 벗을 수 있었다.

“여배우라는 특성상 조금만 살이 보여도 화제가 되더라고요. 전 노출신을 찍으면서 ‘벗는 쪽’으로만 부각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제가 ‘수연’의 노출신이 담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울음부터 났어요. 작품에서 꼭 필요했던 장면이었고 ‘장우’와 ‘수연’이가 애타는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목 놓아 엉엉 울었습니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노출도 불사했던 김하늘. 그의 변신이 기대되는 ‘로드 넘버원’은 제목 그대로 ‘1번 국도’에서 일어난 한국전쟁의 국도 탈환, 평양의 진격과 후퇴를 다룬 것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이야기한다. 3년 동안 기획하고 준비한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오는 23일 오후 9시55분 베일을 벗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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