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여성듀오 허니듀 “제2의 다비치?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할래요”

[쿠키人터뷰] 여성듀오 허니듀 “제2의 다비치?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 할래요”

기사승인 2010-06-21 16:09:00

"[쿠키 연예]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쏠린 시선으로 인해 연예계 안팎이 울상이다.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는 범국민적 행사인 만큼 ‘피해야 할 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하루 이틀, 몇 시간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요계는 타격이 가장 크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이벤트성 앨범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정규나 데뷔 앨범은 평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반기를 든 당찬 신인이 있다. 이슬(21)과 조영진(20)으로 구성된 여성듀오 허니듀(Honey Dew)다. 장르도 요즘 찾아보기 어려운 정통 발라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된 노래 ‘바보같아’는 허니듀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귀에 박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드컵에 정신이 쏠렸지만 좋은 노래라면 한 번쯤 들어봐 주실 거라는 믿음에 데뷔하게 됐어요(웃음). ‘아이돌 그룹’이나 ‘댄스곡’ 등 특정 부분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 저흰 여성듀오인데다 발라드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조영진)

“지인들이 노래를 듣고 ‘중독성 있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면서 많이 응원해주시더라고요(웃음). 우리 노래는 부를 때마다 느낌이 달라 부르면 부를수록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 질 좋은 발라드로 승부해 주목받는 신인이 되고 싶어요.”(이슬)



여성듀오로 데뷔했다고 하면 이 분야에서 현재 독보적인 ‘다비치’와 비교되기 십상이다. 허니듀도 여성듀오인데다 실력을 겸비한 그룹이라는 점에서 ‘제2의 다비치’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제2의 다비치’는 어떤 별명처럼 다가올까.

“(저희가) 아는 분들이 거의 없는 신인인데 ‘제2의 다비치’라는 별명을 붙어주셔서 주목받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에요. 무한한 영광이죠. 그런데 우리는 ‘허니듀’만의 색깔로 대중에게 다가가려고 해요. 밝은 목소리를 통해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깊은 음색의 노래를 들려드릴 계획이에요.”(조영진)

“‘다비치’가 여성듀오로서 길을 먼저 닦아놓았기에 본받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다비치의 전곡을 다 알 정도로 팬이기도 하고요. 미국 힙합가수 플로 라이다가 방한했을 때 오프닝 무대에 섰는데 그때도 다비치의 ‘사고쳤어요’를 불렀으니까요. ‘제2의 다비치’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만의 노래와 음색을 대중에게 들려드리고 싶어요. 지금은 비록 더디겠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리려고요.” (이슬)

후발주자인 탓에 ‘제2의 다비치’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있지만 노래 실력은 ‘다비치’ 못지않다. 허스키한 음색의 소유자 이슬은 인터넷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 사이트 ‘싸이월드’에 나오미의 ‘몹쓸 사랑’을 불러 베스트 UCC에 등극해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마산 MBC 라디오 ‘열전 노래방’에 출전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4등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각종 가요제에 출연해 선전하면서 차세대 가수로 주목받았다. 조영진도 이슬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UCC 스타’로 이름을 알렸으며, 부산 교육청에서 주관한 학생 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의 실력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신화의 에릭도 인정했다. 에릭은 허니듀 노래 ‘바보같아’에 랩 메이킹과 피처링으로 후배들을 응원했다. 에릭의 지원사격을 받은 소감이 어땠을까.

“사실 제가 신화 오빠들의 열렬한 팬이거든요(웃음). CD도 다 모아놨을 정도로 마니아였죠. 저에게 신화는 영원한 오빠이자 우상인데 그런 분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오빠 덕분에 우리 노래가 한층 더 풍부해진 것 같아요.”(조영진)

허니듀가 이번에 보여준 장르는 발라드뿐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겠다는 각오를 잊지 않았다. 조영진은 랩 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는디지털 싱글 한 곡만 들려줄 수밖에 없었지만 조만간 규모 있는 앨범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바보같아’로 얼굴을 알렸으니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끼를 발산해보려고요. 미디엄 템포의 노래에도 도전할 예정이에요. R&B나 힙합도 욕심나고요. ‘허니듀가 이런 노래도 부를 줄 알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변화하는 모습 보여 드릴게요.”(조영진)

“우리를 찾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거예요.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우리만의 경험으로 소화해 ‘허니듀’하면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대중이 좋아할 만한 노래로 즐거움을 드리는 여성듀오가 될게요.”(이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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