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최다니엘 “사랑에 서툴고 미숙해요”

엄태웅·최다니엘 “사랑에 서툴고 미숙해요”

기사승인 2010-06-28 18:59:00

[쿠키 영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엄태웅과 최다니엘이 사랑에 서투른 스타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엄태웅은 28일 오후 4시 경기도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감독 각본 김현석, 제작 명필름) 현장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던 중 “그동안 사랑을 몇 번 해보고 아픔을 겪었는데 돌이켜보면 사랑에 미숙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이별을 겪고 나서야 ‘아 그때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반성하는 스타일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 사랑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은 인연이 되어야 이뤄지는 것이고 노력과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날 많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편”이라고 밝혔다.

엄태웅은 극중 연애 에이전시인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대표이자 연애 성공률 제로인 의뢰인들의 사랑 고민을 해결해주는 ‘병훈’ 역을 맡았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늬만 ‘사랑박사’다. 엄태웅은 ‘병훈’의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도 상당히 닮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봤는데 (밝고 유쾌하나 아픔을 간직한) ‘병훈’이라는 인물이 그동안 연기했던 배역 중에서 저랑 굉장히 많이 닮았다”며 “연기하면서도 언뜻언뜻 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 놀랐다”고 말했다.

최다니엘도 엄태웅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미숙한 남자라고 고백했다. 그는 “사랑에 미숙한 스타일이다. 인연도 노력이 있어야 이뤄질 수 있는 것 같다. 당시에는 모든 걸 아는 것 같았는데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면 그게 아니었더라”고 설명하며 “느낌이 있고 보이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에게 끌린다”고 덧붙였다.

“사랑에 소질이 없다”는 최다니엘은 극중에서도 연애에 재주가 없는 캐릭터로 분한다. 고연봉의 펀드매니저이지만 욱하는 성격과 낡은 유머 감각으로 인기가 없는 ‘상용’이라는 역을 맡았다. 연애 에이전시인 <시라노:연애조작단>에 첫 눈에 반한 ‘희중’을 의뢰하게 되면서 사랑에 눈을 떠간다.

만인의 연인 ‘희중’ 역에는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인기를 모은 이민정이 맡았다. 청순한 외모와 똑 부러지는 목소리를 지닌 지방의 방송 아나운서 출신으로 과거에 겪었던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캐릭터다.

한편 이날 제작진은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의뢰인 ‘상용’이 타깃녀 ‘희중’을 만나기 위해 미술관 앞에서 기다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희곡이자 ‘제라드 드빠르디유’ 주연 영화인 <시라노>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인 이번 영화는 연애 에이전시 <시라노:연애조작단>의 리더인 ‘병훈’(엄태웅)이 ‘상용’(최다니엘)과 그의 의뢰녀 ‘희중’(이민정)을 엮어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엄태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유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메시지가 담겨있다. 감독과 배우가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때 오는 행복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영화를 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사랑받을 것임을 확신했다.

엄태웅·최다니엘·이민정·박신혜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시라노:연애 조작단>은 오는 30일 촬영을 모두 마친 후 올 가을쯤 개봉한다.

과천(경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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