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노조 조직률이 10.1%로 1년전의 10.5%에 비해 0.4% 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이 73만9857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민주노총은 59만386명(36.0%), 미가맹 노조원은 30만9722명(18.9%)이었다. 지난해 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직노동자 점유율은 2008년말에 비해 각각 1.6% 포인트, 3.5% 포인트 떨어졌으나 미가맹 조합원은 1.9% 포인트 증가했다.
민주노총은 KT 등 대형사업장의 탈퇴,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 등으로 2008년 말에 비해 6만7732명(10.3%)이나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새로 출범한 전국공무원노조를 노조로 인정할 경우 민주노총에 11만5000여명이 추가된다. 미가맹 소속 조합원은 2008년에 비해 2만7056명(9.6%)이나 늘어 10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 조직률은 민간부문 8.9%, 교원 20.6%, 공무원 54.9%로 민간에 비해 공무원과 교원의 조직률이 현격히 높았다. 교원노조의 경우 전교조 소속 조합원 수는 7만8000명에서 7만1000명으로 감소해 전년보다 노조 조직률이 0.9% 포인트 낮아졌다.
공무원노조도 2008년에 비해 조직률이 75.3%에서 54.9%로 20.4%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 외에 민주공무원노조와 공무원교육기관연맹 등의 조합원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