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고무밴드, 아이폰 4G의 ‘식스팩’되나.

초간단 고무밴드, 아이폰 4G의 ‘식스팩’되나.

기사승인 2010-07-22 17:03:01


[쿠키 톡톡] 초간단 고무밴드가 치명적인 안테나 수신 오작동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이폰 4G의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뉴욕의 디자이너 2명이 고안한 이 밴드 '안텐-에이드(Anten-Aid)'는 피부 상처에 붙이는 반창고에서 착안됐다. 외관상으로도 반창고와 다를 바가 전혀 없지만, 수신 안테나가 장착된 케이스 가장자리에 붙일 경우 '마법같은 효과'를 낸다고 이들은 광고하고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 왼쪽 하단 안테나가 있는 부분에 안텐-에이드를 붙이기만 하면된다.



이들은 안텐-에이드 홈페이지에 "수신율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며 두루뭉실하게 소개한 뒤 "이 밴드는 단지 엔터테인먼트 목적을 만들어졌다"고 못 박았다. 세부사항 설명에도 "음… 그냥 스티커일 뿐이에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아이폰 마니아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아이폰 만큼이나 예쁜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진짜 안테나 수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아무 상관없다"는 '묻지마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

살구색과 회색 등 각기 다른 색깔의 6종 밴드가 들어있는 제품의 가격은 4.99 달러(6000여원)로 꽤 비싼 편인데도, 지난 주말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과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주문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제품 결함이 엄연히 실제함에도 아이폰 신제품을 무조건 사는 마니아들이 이젠 악세사리 마니아까지 낳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신문은 "안텐-에이드가 아이폰 4G의 결함을 은근히 비꼬는 '키치(kitsch) 적' 의도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라면서 "사람 손모양의 인공 손으로 아이폰을 잡으라는 설명과 함께 '아이-핸드'가 출시된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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