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에 안좋아 먹지마” 임신부 상처 받는 한마디

“태아에 안좋아 먹지마” 임신부 상처 받는 한마디

기사승인 2010-07-2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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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그거 아기한테 안 좋대. 먹지 마!”

예비 엄마들이 임신 기간 중 음식과 몸매로 인한 말에 상처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18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임신 출산 육아 용품 전시회 사전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예비 엄마 400명을 대상으로 임신 기간 중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좋아하는 음식이지만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니 먹지 말라는 말이 29.2%로 1위로 나타났다고 주최사 이플러스가 26일 밝혔다. 뱃속 아이를 생각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서운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뚱뚱해 졌다” 등 몸매 변화에 대한 말(28.4%)과 “임신부가 어딜 쏘다니나” 등 외부 활동이나 유흥문화는 즐기면 안 된다는 말(9.4%)에도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예비 엄마들의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아기를 낳은 뒤 남편(41.5%), 친정어머니(35.4%), 시어미니(13.5%) 등과 육아를 같이하기로 해 부담은 줄었지만 새로운 문제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2.4%는 “다른 사람과 육아를 분담해 육아에 대한 방향과 가치관이 달라 아이가 혼란을 겪을까 걱정된다"고 했고 “(육아공동 부담자의) 육아상식과 지식의 부족으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우려된다는 응답(21%)도 상당했다.

때문에 예비 엄마들은 “육아 분담자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38.7%)” 거나 아예 아이를 전문 기관에 맡길 수 있도록 “저렴한 육아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34.5%)”, “전문 육아도우미를 육성하고 자격증 제도를 통해 도우미의 신뢰도를 향상하는 것이 필요하다(22.6%)” 등을 육아 부담 해결책으로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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