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조권이다…소극장서 열던 ‘생일 파티’ 2년 만에 대극장으로

대세는 조권이다…소극장서 열던 ‘생일 파티’ 2년 만에 대극장으로

기사승인 2010-08-30 07:00:00

"[쿠키 연예] 티켓 예매 오픈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1400여 전석을 매진시켰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일품인 ‘깝권’으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했고, 그룹 2AM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가요계 최정상에 오른 조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년 전 서울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200여 명의 팬과 단출하게 생일 파티를 치렀던 조권.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홍지동 상명대학교 내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는 당시보다 7배 많아진 1400여 팬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그 간의 달라진 위상과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다스의 손’ 박진영이 공들인 발라드 그룹 2AM. 지난 2008년 7월 데뷔해 ‘노래 잘하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색깔을 내세워 여느 그룹과 차별화를 뒀지만, 한 달 정도 뒤에 데뷔한 같은 소속사의 댄스 그룹 2PM이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슈 면에서 뒤쳐진 게 사실이다. 시간이 갈수록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2PM의 후광에 가려지는 듯했다. 이 순간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조권이다.

데뷔 초 ‘발라드 그룹’이라는 팀 색깔을 맞추느라 개성을 발휘하지 못했던 조권. 하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현란한 입담과 과장된 춤으로 서서히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걸 그룹의 섹시 댄스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깝권’의 진가를 발휘했다.

조권의 활약으로 팀 인지도가 상승됐고,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2AM의 음악으로 옮아가기 시작했다. 감미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이 노래’ ‘죽어도 못 보내’ ‘잘못했어’ 등 발표하는 노래마다 히트하며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다.

조권의 예능 출연이 물꼬를 틀면서 멤버들도 각자 자리를 잡아갔다. 어린시절 연기 경험이 있는 임슬옹은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출연했고, 정진운은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고정 패널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이창민은 그룹 에이트의 이현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옴므’에서 노래 ‘밥만 잘 먹더라’로 온·오프라인 상위권을 장악했다.

조권의 활약은 지칠 줄 모른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2’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아담부부’로 활약하며 ‘예능 샛별’이라는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야’ 의구심이 들 정도로 과감한 사랑 표현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제는 그의 언행 하나하나가 대중의 촉각을 자극하기에 이른 것이다. CF 및 방송 섭외 1순위에 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방송인 송은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생일 파티 겸 팬 미팅에서도 조권은 ‘깝권’이라는 별명을 입증하듯 끼를 발산했다. 1400여 팬을 위해 노래 ‘고백하는 날’을 부를 때에는 깜찍한 안무로 환호성을 자아냈다.

사교성 좋기로 소문난 가수답게 이날 팬 미팅에도 다양한 초대 손님이 다녀갔다.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가요계 정상을 차지한 신예 미쓰에이는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솔로 여가수 지나(G.NA)는 블라인드 토크에 참여해 조권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으며, 후속곡 ‘슈퍼 솔로’(Super solo)를 부르며 생일을 축하했다. 조권이 소속된 그룹 2AM의 창민은 에이트의 이현과 함께 등장해 노래 ‘밥만 잘 먹더라’를 열창했다.

멤버 임슬옹은 “연습생 시절부터 조권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웃긴다고 판단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조권의 끼와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2AM 멤버들은 “조권 덕분에 그룹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 같다”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조권은 “스무살 생일에는 소극장에서 만났는데 오늘은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껏 자신을 격려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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