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결방 위기 면했으나…MBC 외주제작 21억원 미지급 ‘여전’

‘동이’ 결방 위기 면했으나…MBC 외주제작 21억원 미지급 ‘여전’

기사승인 2010-09-06 14:17:00

[쿠키 연예]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은 6일 MBC ‘동이’ 외주 제작사와 출연료 미지급을 해결한 가운데 21억원의 출연료가 여전히 밀려 MBC와 외주 제작 드라마를 상대로 촬영 거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예조는 6일 오전 11시 30분 ‘동이’ 제작사인 리더스콘텐츠컴패니주식회사와 출연료 미지급을 완전히 해결해 ‘동이’ 촬영을 재개했다. ‘동이’는 한예조의 출연 거부로 지난 3일부터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6일까지 이어질 경우 결방이 불가피한 상태라 제작사가 한예조와 손을 잡기로 합의한 것이다. 한예조는 지난 3일 MBC ‘글로리아’ 외주 제작사인 ㈜신영E&C와 동일한 내용으로 합의에 이르러 촬영 거부를 철회한 바 있다.

김응석 한예조 위원장은 ‘동이’ 용인 세트장에서 출연진과 만나 “‘동이’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완전 해결됐고, ‘촬영 전에 출연료를 사전 지급하라’는 한예조의 주장을 제작사 측이 수용했다”고 말한 뒤 “최대한 촬영에 협조해 불방 사태를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한예조와 MBC 외주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MBC에서 방송돼 출연료가 밀린 외주 제작 드라마는 ‘대한민국 변호사’(2008년 8~9월, 3억 9000여만원), ‘돌아온 일지매’(2009년 2~4월, 5억5000여만원), ‘2009 외인구단’(2009년 5~6월, 5억3000여만원), ‘히어로’(2009년 11~2010년 1월, 6500여만원), ‘인연만들기’(2009년 12~2010년 1월, 2억5000여만원), ‘파스타’(2010년 2~3월, 3억3000여만원) 등 약 21억 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김응석 위원장은 “‘동이’ 불방 사태는 막았지만, MBC 외주제작 드라마의 미지급 출연료 21억원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방송사 차원에서 미지급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안전장치 마련은 여전한 숙제”라며 MBC를 상대로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그동안 MBC와 미지급 출연료의 해결과 향후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협상을 해오고 있었으며, 현재 방송 중인 ‘동이’ ‘김수로’ ‘글로리아’ ‘장난스러운 키스’ 네 작품의 경우 미지급분을 해결하고 향후 방송 전에 출연료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촬영 거부에 들어갔었다.

한혜조는 ‘동이’와 ‘글로리아’ 제작사와 합의를 이뤘으나, 기존 외주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현재 방영 중인 외주 제작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와 ‘김수로’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수로’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촬영이 중단돼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장난스러운 키스’는 한예조 소속 배우가 적은 편이나, 한예조 측은 출연 거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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