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우리에 손 넣기… Mnet 위험 설정 뭇매

사자 우리에 손 넣기… Mnet 위험 설정 뭇매

기사승인 2010-09-26 15:09:00

[쿠키 연예] 한 케이블 방송이 사자 우리에 손을 집어넣는 위험한 설정을 연출해 뒤늦게 시청자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은 지난 17일 방영된 Mnet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일부 방송 분이다. 김원희와 알렉스가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여러 명의 남성이 여성 출연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남성의 담력을 알아본다는 취지로 사자를 출연 시켰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는 속담에 따라 남성 출연자에게 맹수가 있는 철장에 손을 집어넣게 했다.

한 남성 출연자는 자진해 철장 안으로 손을 넣었고 안 쪽 위편에 달린 반지 케이스를 여러 번 시도 뒤에 꺼냈다. 이 과정에서 사자는 경계하는 듯 몸을 일으켰고 이 장면은 보는 사람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방송이 전파를 탄 지 좀 지났지만 26일 각종 커뮤니티에 이 같은 동영상이 뒤늦게 퍼지고 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은 “자극적이고 무리한 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기세”라면서 “사고는 언제나 방심하는 사이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엠넷측은 출연한 사자는 전문적으로 훈련된 동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엠넷 홍보팀은 “출연 사자는 방송에 여러 번 나온 경험이 있고 사람을 물지 않도록 훈련을 받았다”며 “방송에서는 편집돼 보이지 않았지만 사자 우리 옆에 조련사도 대기 중이었다”고 말했다.

또 “목숨을 걸고 위험한 상황을 타개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얼마나 자신감 있게 행동하느냐 등 남성의 적극성을 평가하는 데 방송 취지가 있었다”고 엉뚱한 해명을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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