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향후 2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일 아시아 주요국 장기경제전망에서 한국이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 평균 3.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아시아 주요 12개국 가운데 대만(3.1%), 홍콩(3.6%), 태국(3.9%)에 이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ADB는 이 기간동안 파키스탄이 평균 6.5%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고, 필리핀(5.7%), 중국(5.5%), 말레이시아(5.2%)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향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교육, 연구개발(R&D), 지적 재산권 등의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구조 개혁에 성공한다면 4.2%까지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이상 고성장은 힘든 상황”이라며 “이미 서비스업 선진화 등 내수 시장 확대와 녹색 성장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4%대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