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KBS가 ‘블랙리스트’를 의미하는 글을 올린 방송인 김미화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번 사건에 휘말린 KBS 2TV ‘연예가 중계’ 이현숙 작가는 김미화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고소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작가는 9일 오후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KBS와 (김)미화가 화해한 것은 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한 뒤 “지난 2일 1차 내용증명서를 김미화가 DJ로 일하고 있는 MBC 라디오 사무국으로 보냈고, 본인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8일까지 사과를 해달라고 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9일) KBS와 김미화가 사과를 하고 고소 취하하는 쪽으로 정해졌으니 본인도 나름대로 복잡할 것 같아 며칠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김미화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게 될 때에는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불법녹취 혐의로 고소를 진행할 생각이다. 일단은 며칠 더 두고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숙 작가가 10년 지기인 김미화와 대립하게 된 배경은 ‘블랙리스트’라는 발언을 누가 한 것이냐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김미화는 지난 7월6일 자신의 트위터에 “KBS에 블랙리스트(출연자 규제 명단을 의미하는 문서)가 존재하는지 밝혀 달라”는 글을 올리게 됐고, 그는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연중’ 이 작가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 “출연 금지 문건이라는 말을 쓴 적도 없고, 김미화가 KBS에 출연하기 어렵다는 말을 한 적도 없다”고 강력 부인하며 10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