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료가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띄운 것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3시. 현지시간으로는 23일(현지시간) 오후 4시였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이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되던 시점이었다. 코엘료는 인터넷으로 140자 안팎의 짧은 메시지를 전하는 서비스인 트위터에 급히 글을 올렸다.
“전쟁 직전. 트위터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기도는 할 수 있다(On the verge of a war: Twitter can do nothing, but prayers can).”
코엘료는 99만명이 넘는 자신의 팔로워(트위터 메시지 구독자)에게 한국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메시지에 ‘한국을 위한 기도’라는 의미인 ‘#prayforkorea'라는 표식(해쉬태그)를 덧붙였다. 자신의 제안에 동의하는 사람은 트위터 메시지에 똑같은 표식을 남겨 함께 기도하자는 의미였다.
#prayforkorea라는 표식을 단 짧은 기도문이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코엘료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는 물론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태국어 타갈로그 등 언어도 다양했다. ‘#prayforkorea’는 순식간에 트위터 해쉬태그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그의 제안에 전세계가 호응한 것이다.
“지금 막 점심을 먹었어요. 하나님, 제가 평화롭게 점심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도 지금 평화가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prayforkorea”
“한국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prayforkorea”
“이런 시기에 우리는 함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웁시다. 다음 차례는 당신일수도 있으니까요. #prayforkorea”
“나의 한국 가수들, 남북한이 싸운다는데 함께 힘을 모아 강해지세요. 여러분은 모두 한 가족이니까요. #prayforkorea”
#prayforkorea란 해쉬태그를 단 기도문은 1시간에도 수천개씩 올라오고 있다. 이를 본 한국 트위터리안들도 “정작 우리는 무관심했는데, 전세계가 우릴 위해 기도해주니 울컥한다”는 글과 기도문을 올리기도 했다.
코엘료는 지난 5월 천안함 사건 때에도 한국을 위한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다. 그는 당시 “나의 모든 한국 친구들, 세계는 김정일의 광기에 맞선 당신들을 지지합니다”라고 썼다. 코엘료는 ‘연금술사’‘11분’ 등의 소설을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