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에 뿔난 사장님들 “펩시 안받아”

통큰치킨에 뿔난 사장님들 “펩시 안받아”

기사승인 2010-12-09 1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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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에 뿔난 치킨집 사장들이 같은 계열사가 판매하는 펩시콜라 불매 운동을 나섰다.

치킨과 함께 배달되는 콜라에서 펩시를 제외시켜 롯데 계열사에 피해를 주며 롯데마트에 간접적으로 항의 의사를 전달해 보자는 의도다.



9일 치킨집운영자 온라인 모임인 치킨점경영자네트워크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칠성에서 납품하는 펩시 콜라를 받지 말자는 항의서를 올려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치킨점경영자네트워크에는 전국 6000명정도의 치킨집 운영자들이 모여있다.

치킨점경영자네트워크는 매장별로 항의서를 출력해 롯데칠성음료대리점에 펩시 콜라를 받지 않겠다고 납품 거래 중단 의사를 전달하라고 독려했다.

항의서에는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5000원짜리 치킨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펩시 콜라를 불매한다'는 이유도 정확하게 명기돼 있다.

또 "롯데칠성이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항변할 수 있으나 그룹차원에 엄중한 항의를 전달하는 것이니 이점 각별히 전달해 달라"며 마트에서 치킨 판매를 중단할 때까지 펩시에 대한 무기한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치킨점경영자네트워크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5000원짜리 치킨을 출시해 기존 치킨전문점이 마진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대형마트가 인지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 차원으로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치킨을 미끼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같은 영업 행태에 영세업자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카페에 모인 치킨집 사장들은 펩시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한번 해보자" "롯데마트에 닭을 납품하는 업체를 알아내 그것도 불매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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