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신정환의 귀국 소식부터 신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걸그룹 카라가 소속사 DSP 미디어를 상대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사연까지 굵직한 사건들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필리핀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19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원정도박 후 도피 5개월 만에 돌아온 그는 입국장을 빠져나온 후 준비된 포토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실망으로 갚아드린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고 많이 혼나겠다”며 허리를 숙였다. 필리핀의 호텔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불법으로 카지노를 즐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넉 달만의 사과였다.
지난해 9월 신정환은 당시 출연하고 있던 방송 스케줄까지 차질을 입히고 귀국을 차일피일 미루다 뎅기열에 걸렸다며 연출된 사진을 자신의 팬카페에 제시하는 온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그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더욱더 커졌다.
짧은 사과만 남긴 채 공항을 빠져나가 서울 경찰청으로 향한 신정환은 그곳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도박 혐의로 입건됐었고, 2008년에는 강원랜드에서 1억8천만 원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고발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상습적 도박에 더해 여권을 담보로 맡기고 거액의 외화까지 빌려 외환관리법과 여권법을 위반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신정환은 현재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정환은 수술 받은 다리에 문제가 생겨 일시적으로 석방됐으며 검찰은 재수술 후 몸 상태가 나아지면 구속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걸 그룹 카라는 깜짝 놀라만 한 소식이 전했다. 19일 오전 리더 박규리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들이 법무 법인을 통해 소속사 DSP 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구하라는 “소속사로부터 무조건적 강요와 인격모독 등을 당해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소속사는 카라를 돈벌이로만 이용했다”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가 담긴
계약해지 선언하며 잠정적 활동중단을 발표했다.
같은 날 오후 사태는 또 달라졌다. 니콜, 승연, 지영과 함께했던 구하라가 소송에서 빠지겠다며 DSP 미디어와 원만한 합의를 보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박규리와 구하라는 소속사에 잔류해 카라를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나머지 3인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형태가 돼 버린 것을 놓고 누리꾼들은 “2:3으로 갈라져 따로 활동 중인 동방신기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는 우려의 의견을 표명했다.
이틀 후 21일 카라는 소속사 DSP미디어로 복귀할 가능성을 법무법인을 통해 비쳤다.
한승연, 니콜, 강지영의 법률대리인 홍명호 변호사는 랜드마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서 계약 해지를 통보한 3인이 소속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타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변호사는 “하지만 멤버들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해결됐을 때 가능한 것이다”며 “무엇보다 멤버들이 5인 카라를 원하고 카라에 대한 애착이 강한 만큼,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통해 대세남으로 불리는 현빈이 베를린에 입성한다.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함께했던 영화 <만추>와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당당하게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것.<만추>는 포럼 부분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경쟁부문에 진출해서 더블 셀렉션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만추>는 이미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선보였지만 배급 문제로 개봉 시기가 미뤄졌는데, 다음달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오는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 25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도 <만추>가 초청됐으나, 3월에 해병대에 입대를 앞두고 있어 현빈이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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