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관은 2008년부터 자생동물의 소리 연구를 통해 곤충 49종, 조류 32종, 양서류 13종 등 모두 94종의 음향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이 중 여치(34종)와 새(30종), 개구리(6종)의 소리를 담아 각각의 책으로 펴냈다. 도감에는 오디오 CD가 첨부돼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동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두견새의 울음소리에 대한 설명에는 흔히 ‘쪽박 바꿔줘’라는 5음절로 이뤄져있지만 ‘쪽박바꿔줘요’라고 6음절을 내기도한다고 돼 있다.
자원관 한상훈 척추동물과장은 “전문가들이 전국을 누비며 녹음하거나 실내에서 직접 기르면서 동물의 소리를 녹음했다”며 “조류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까치, 여간해서 보기 어려운 팔색조 등 다양한 새의 소리를 담았다”고 말했다.
자원관은 발간한 소리도감을 연구기관과 시민단체 등에 배포하고 홈페이지(www.nibr.go.kr)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도 제공한다. 또 생물소리은행 구축을 목표로 소리연구 사업을 확대하고 귀뚜라미 메뚜기 매미 등의 곤충과 포유류의 소리도감을 추가로 펴낼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