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화여대생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이 2006년 만화가 강풀을 조롱하며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새삼스레 논란이 되고 있다.
닉네임 ‘당당한 이화人’은 5년 전 다음미디어에 연재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강풀 작가의 ‘26년’ 마지막 회에 “강풀 지방대 출신”이란 제목으로 댓글을 남겼다.
댓글에는 “시험에 안나오는 5.18 따위를 그리는 게 이상해서 알아보니 강풀 지방대 출신이라네요. 하긴 공부도 못하는 지방대 출신이니까 고작 만화나 그리는 거겠죠?”라고 만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당시 글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글쓴이의 블로그를 찾아 매섭게 질책했다. ‘당당한 이화人’은 블러그에 남겨진 수많은 댓글 앞에 이글을 삭제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비공개로 닫아 버렸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9일 현재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5년 전 사건을 잊어가던 네티즌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
아이디 chlrmst***씨는 “고작 이화여대 다니니깐 그런 댓글을 쓰는 거다”고 공분했고, sas1***씨는 “이런 애들이 여자망신 다 시킨다”고 맹비난했다.
‘26년’은 연재 당시 독자 평가 9.7점을 받으며 네티즌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 2007년 출판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young@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