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블루칩] ‘가시나무 새’ 서도영 “연기 인생 1막 시작”

[Ki-Z ★블루칩] ‘가시나무 새’ 서도영 “연기 인생 1막 시작”

기사승인 2011-03-19 13:01:01

"Q. 여기가 MT 장소라고 생각하고 자신을 거창하게 소개한다면? +_+

A. 안녕하세요. 서도영입니다. 자신을 거창하게 소개해보라고 하지만, 거창한 게 없는 그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Q. 본격적 질문에 앞서 훈훈한 일을 했더라고. 일본 대지진 참사에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 20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다니…. 따뜻한 마음씨에 정말 감동했어. 지금 소유하고 있는 98년식 자동차 대신 새 차를 살 계획이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선뜻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야?

A. 사실 오래된 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촬영을 끝내고 나면 좀 좋은 차로 바꿀 계획이었지. 근데 이웃 일본에서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한 대재앙이 닥치니까 나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 내차는 아직 쓸 만하니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 내 입장에서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으니까.

Q. 일본의 아픔에 적극 동참할 수 있었던 건 팬들 때문인 것 같은데….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영화 <전라의 시> 등을 통해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잖아. 여러 차례 팬 미팅을 하면서 현지 팬과 자주 만났는데…. 일본 팬들이 이렇게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A. 글쎄... 나를 좋아해 주시는 이유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게 나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지. 굳이 나를 좋아해 주시는 이유를 한 가지 말하라면 그런 팬들을 만났을 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한다는 것. 아마도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부의 결심은 나에게 힘이 되어주시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어. 정말 끔찍한 재앙 속에 고통 받고 불안하실 텐데 하루속히 복구가 되어서 일본 국민 모두가 희망으로 일어서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Q. 서도영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부드럽다’ ‘자상하다’ ‘착하다’ ‘순하다’ 이런 이미지가 떠올라. 아마도 그런 고정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올해 초 종영한 OCN 드라마 ‘야차’에서 야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악역 ‘이백결’ 역을 선택하게 된 것 같은데…. 변신을 꾀한 이유가 뭐야?

A. 배우는 고착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금방 한계가 드러나는 거 같아. 그래서 일단 여러 배역에 부딪혀 보려해. 어떤 배역을 맡아도 그것을 제대로 소화해 낼 줄 아는 배우가 내 목표야. 그리고 다른 이유 다 떠나서 액션이 재미있거든... 또 ‘야차’하면서 액션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참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한 작품이었어.

Q. 연기하고 나니 악역에 매력을 느꼈어? 더 센 악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을 텐데…. 어떤 캐릭터 해보고 싶어? 관심 있게 봤던 작품 중에 도전해 보고 싶은 악역 있었어?

A. <악마를 보았다>의 최민식 선배님. 연민도 동정도 느껴지지 않은 사람 같지 않았던 인물. 솔직히 그 캐릭터를 소화할 때의 감정이 궁금해.. 과연 어떨지..

‘야차’ 끝난 후 이번에 선택한 게 ‘가시나무새’야. 극중에서 한 여자를 바라보는 순정남 ‘최강우’ 역으로 나오는데. 로맨틱한 캐릭터로 다시 돌아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어? 어떤 이유 때문에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거야?

A. ‘최강우’라는 캐릭터 보다는 김종창 감독님의 연출력을 믿고 ‘가시나무 새’를 선택하게 됐어. 감독님의 전작을 보고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 그게 다야.

Q. ‘가시나무 새’에서 영화감독 역할을 맡았잖아. 출연하기 전 영화감독에 대한 환상은 없었어? 막상 해보니 어때? 영화감독 역할을 맡으면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었다는 게 있었다면 어떤 거야?

A. 아직 영화감독으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보여지지 않아서 특별히 연기를 해본 소감은 없고, 또 내 직업이 배우다 보니 감독에 대한 환상도 딱히 없어. 뭐 감독 역으로 해보고 싶은 것을 말 하라면 시원한 ‘액션’ 소리와 통쾌한 ‘ok’소리라고나 할까? 배우는 감독의 우렁찬 ’ok'' 소리를 들으면 행복해 지니까~ 모두 다 행복하라고...

Q. ‘가시나무 새’ 제작발표회 때 극중 짝사랑 대상인 한혜진에게 몰입이 잘 된다는 말을 했잖아. 일명 ‘정은앓이’ 중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연기해보니 어때?

A. 연기적인 면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참 괜찮은 사람이다’는 생각이 들어. 착하고 주변사람
배려 잘하고....



Q.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 출연은 일본작품 <전라의 시>가 있던데 한국영화 출연에도 욕심이 날 것 같아. 어떤 캐릭터 맡았으면 좋겠어?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있어? 어떤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고 싶어?

A. 영화하고 싶은데 좀 더 있다가 하게.. 이번에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봤는데, 오랜만에 극장에서 눈물을 흘려 본 영화였어. ‘어떤 배우와 호흡하고 싶냐’ 머 그런 건 크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런 진심이 느껴지는 진정성이 있는 영화 하고 싶어.

Q. 화면에서 멋지게 나오지만 실물도 참 멋진 것 같아 ^-^ 내가 봐도 멋지다고 생각했을 때는 언제야? 모델 출신이라 키도 훤칠한데…. 늘씬한 몸매가 화면에서 제대로 안 나올 때 섭섭하진 않았어?

A. 솔직히 화면 잘 안 받는 거 같아.. 뭐 어쩌겠어 내가 생긴 게 그런데.. 누구한테 섭섭함을 표현하나?

Q. 올해로 31살인데 남자 나이 서른살이 넘으면 슬슬 결혼에 대해 생각할 때잖아. 혹시 지금 교제 중인 이성이 있어?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은?

A. 없어. 결혼에 대한 생각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지. 행복한 가정 이루는 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아.

Q. 드라마 ‘봄의 왈츠’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뒤로 갈수록 뒷심이 약하다는 혹평도 있어. ‘봄의 왈츠’로 세게 받은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사라져갈 때 기가 죽었다거나 슬럼프에 빠지진 않았어? 갑작스러운 인기와 관심, 그리고 힘든 시간들, 어떻게 이겨냈어?

A. 글쎄. 난 혹평 들어본 적이 없는데ㅎㅎㅎ 내가 출연한 작품 중에 크게 히트한 작품이 없어서 ‘뒷심이 약하다’는 소리가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사람마다 입장차이가 있으니까.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 인기와 관심 물론 중요하지. 하지만 그런 것들로 배우를 평가하는 것을 떠나서 한 사람을 평가는 잣대가 된다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야. 근데 어떻게 해. 세상이 그런데... 그런 것에 연연하고 살면 결코 행복하지 않을 거야. 물론 그런 인기와 관심 받는 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아님 말고!

Q. 그럼 이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가시나무 새’가 그 비상의 첫 걸음이 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서도영의 연기 1막은 이제부터 시작인거지? 기대하는 시청자나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참 질문 이상하네. 난 추락하지 않았는데 넌 그렇게 생각하니? 난 지금도 날고 있는데... 연기 1막은 이미 시작된 거고, 언젠가 연기 2막을 펼칠 작품을 만나게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 이제 연기 시작한지 벌써 7년째 접어들었는데 정말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저도 사실 믿기 힘들만큼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여러분 너무너무너무 사랑하구요.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정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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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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