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OSEN(인터넷신문)이 바이올리니스트를 인터뷰해서 그런 내용(아리랑 세계 1위)을 보도했는데, 그 바이올리니스트가 대학 교수님입니다. 그분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같은 내용이 실려 있었어요. 교수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면 사실이겠다, 했습니다.”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매일신문도 보세요. 매일신문 칼럼에도 같은 내용이 있잖아요. 저명한 신문사 계신 분도 그걸 사실로 받아들였는데 저희가 어떻게 더 확인을 합니까.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근거가 된다고 봅니다.”
중간에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남의 나라 것만 좋아해서 우리나라 것도 좋은 게 많다는 걸 알려주려 한 겁니다. 전통문화 알려줄 좋은 소재 찾다가 그걸 고른 겁니다. 아이들에게 뭐 엉뚱한 거 심어주려는 것도 아니고, 애국심 자긍심 갖도록 아이들 수준에 맞게 아름답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교과서 제작 때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는 말씀도 했다.
“교과서 집필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한 게 아닙니다. 여섯 번이나 심의를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기울일 수 있는 노력은 다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이런 말이 두 번 나왔다.
“교과서, 그거 하나 만드는데 그렇게까지 (확인을) 하란 말입니까.”
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이다. 대학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분이다. 이 기사에 몹시 기분이 상하셨던 모양이다. 아마 잠시 흥분해서 하신 말씀일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특집기획부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