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 한 달 만에 또 방송사고…“아마추어같이 왜 그래?”

‘음악중심’ 한 달 만에 또 방송사고…“아마추어같이 왜 그래?”

기사승인 2011-03-28 10:54:00

[쿠키 연예]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이 잇단 방송사고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쇼! 음악중심’은 걸 그룹 걸스데이의 출연 분량에서 방송사고를 냈다. ‘쇼! 음악중심’ 제작진은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걸스데이를 비추다가 1초 가량 갑자기 가수가 서 있는 무대가 아닌 엉뚱한 곳을 잡았다.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사람들도 갑작스럽게 바뀐 화면에 의아해 했다.

‘쇼! 음악중심’의 방송 사고는 지난달 26일 솔로 여자가수 지나 무대에서도 일어났다. 노래 ‘블랙 앤 화이트’(Black and White)를 열창하는 지나 앞에 카메라를 들고 무대에 서 있는 감독이 화면에 동시에 잡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제작진끼리 신호가 서로 맞지 않아 발생한 방송사고다. 솔로 남자가수 이정도 노래 ‘렛츠 댄스’(let''''s dance)를 부르다가 가사 중 일부를 내보내지 않는 자막 오류를 범했다.

지난 1월22일에는 걸 그룹 시크릿 편에서도 방송사고를 냈다.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 ‘샤이보이’를 부르던 시크릿을 비추다가 갑자기 몇 초 동안 카메라 맨이 엉뚱한 곳을 잡는 실수를 벌인 것이다.

‘쇼! 음악중심’의 방송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쇼! 음악중심’은 전대미문의 노출쇼로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음악캠프’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5년 언더밴드 카우치가 ‘음악캠프’에서 전라 노출쇼를 벌여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아픔을 맛봤다. 방송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 장치 없이 곧바로 이름만 바꾼 음악 프로그램을 신설해 당시 ‘준비 미숙’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물론 이후에 카우치 사건 만큼이나 충격을 주는 대형 방송사고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과 신뢰성 부분에 의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방송사고는 쪽잠을 자면서 시간에 쫓기는 가수들을 섭외해 생방송 시간에 맞추다 보니 제대로 된 리허설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제작진도 허둥지둥하면서 신호가 엇갈리면서 방송사고로 이어진다.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모르는 생방송 무대임을 감안할 때 출연진과 제작진의 신중한 방송 자세가 요구된다. ‘쇼! 음악중심’의 연이은 방송사고를 보자니 한 개그맨의 유행어인 “아마추어같이 왜 그래”라는 말이 떠오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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