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벌써 1년’ 먼데이키즈 “故 민수는 영원히 우리 곁에”

[쿠키人터뷰] ‘벌써 1년’ 먼데이키즈 “故 민수는 영원히 우리 곁에”

기사승인 2011-04-19 12:49:00

[쿠키 연예] 먼데이키즈가 원년 멤버 고 김민수 씨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19일 EP 앨범 ‘메모리즈 칸타레’(Memories Cantare)를 발표했다.

‘메모리즈 칸타레’는 ‘추억을 노래한다’는 뜻이다. 원년 멤버 이진성을 필두로 1년 전 영입한 새 멤버 한별(23)과 한승희(24)가 손을 잡고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먼데이키즈는 지난 2005년 결성된 남성 듀오다. 그러나 3년 전 4월29일 김민수가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팀 해체로 이어졌다. 동료이자 친구였던 민수를 떠나보낸 남겨진 자, 이진성도 가수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

“민수가 죽은 뒤 제 삶도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1년 동안 방황하다가 2009년 겨우 솔로 앨범을 냈는데 잘 되지 않았죠. 하는 것마다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그때 홀로 힘든 시간을 보냈죠. 정말 1년이 10년 같았어요. 그러다가 제 삶의 원천이었던 먼데이키즈를 다시 살리게 됐어요. 먼데이키즈라는 이름을 민수와 함께 했던 그룹으로 두고 싶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대중의 기억 속에서 빨리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왕성하게 활동하는 게 먼데이키즈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팀 해체를 선언한지 2년 만인 지난해 4월 먼데이키즈는 부활했다. ‘미성의 목소리’ 한별과 ‘영혼을 울리는 감성’ 한승희의 영입으로 먼데이키즈는 한층 젊어졌다. 먼데이키즈의 일원이 된 소감은 어떨까.

“우와, 벌써 1년이 됐네요. 유명한 그룹에 신인으로 들어가 보니까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먼데이키즈는 제가 정말 좋아했던 그룹이에요. 먼데이키즈가 소속된 캔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기 위해 2년 동안 오디션을 봤거든요. 그 사이에 다른 기획사에는 눈도 안 돌렸고요. 이런 제 진심이 통했는지 결국 합격했어요(웃음). 영웅처럼 느꼈던 먼데이키즈의 멤버가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노래 경력이 전무한 저에게 지난 1년 동안 (이)진성이 형이랑 (한)별이가 많이 가르쳐줘서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한승희)

“먼데이키즈가 워낙 팬 층이 탄탄해서 제가 들어갈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1년 동안 녹아들기 힘들었죠. 특히 (김)민수 형과 목소리가 비슷해서 팬들의 반감도 있었고요. 아직도 자리를 찾아가는 중인데요. 지금보다 더욱 노력해서 먼데이키즈의 멤버로서 자연스럽게 녹아났으면 좋겠어요.”(한별)



한별은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에서 지난 2008년 제작한 다국적 그룹 ‘에이 스타일’(A''''st1) 출신이다. 2008년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데뷔 무대 당시 먼데이키즈와 같은 대기실을 쓰기도 했다.

“4월24일 데뷔 무대를 할 때 먼데이키즈랑 같은 대기실을 썼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제 데뷔 무대에 신경 쓰느라 선배인 먼데이키즈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돼서 만나다니 정말 신기해요.”(한별)

“그때 민수가 죽기 5일 전이었어요. 노래 ‘가슴으로 외쳐’로 활동했을 때였죠. 그때 에이스타일 중에서도 한별이가 가장 눈에 띄더라고요. 아이돌 그룹이었지만 음색이 좋더라고요. 한별이가 거의 주도적으로 불러서 눈길이 갔고요. 데뷔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자마자 펑펑 울더라고요. 그때는 먼데이키즈에 들어올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죠. 정말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네요.”(이진성)

‘우연’과 ‘필연’의 끈으로 하나가 된 먼데이키즈. 지난 1년 동안 싱글 앨범으로 달라진 먼데이키즈를 알렸다면 이번 앨범은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성과 한상원이 작사·작곡한 타이틀 곡 ‘슈루룹’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제목에 메모리즈가 들어가서 다들 민수를 생각하면서 지었냐고 물어보시는데요. 민수는 굳이 이렇게 앨범 명으로 넣지 않아도 늘 우리 곁에 살아 있어요. 특히 무대에 올라갔을 때는 세 명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늘 넷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했던 기억의 순간을 더듬어서 이번 앨범을 내게 됐어요. 먼데이키즈로 인해 많이 웃고 울었던 분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이번 타이틀 곡 ‘슈루룹’은 바람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가 흥겹게 다가갈 거예요. 수록곡 ‘별빛’도 깨끗하고 맑은 느낌이고요. 먼데이키즈 하면 늘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 많았잖아요. 이번에는 밝고 활기찬 느낌을 넣으려고 했어요.”

새 멤버 한승희와 한별도 팀의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먼데이키즈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이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밀려온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팀 전체가 성장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꿈도 야무지다고 할 수 있지만 먼데이키즈가 정체하는 그룹이 아닌 발전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먼데이키즈의 노래를 사랑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는 1위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슈루룹’, ‘대박’날 것 같은데 힘 좀 써주세요(웃음).”(한별·한승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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