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전 남편’ 서태지는 왜 침묵하나

‘이지아 전 남편’ 서태지는 왜 침묵하나

기사승인 2011-04-22 02:47:00

[쿠키 연예] 배우 이지아(본명 김지아)가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와 부부 사이였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가운데 서태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지아는 21일 밤 소속사를 통해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해에 현지에서 열린 서태지의 LA 한인 공연에서 서태지를 처음 만났다. 서태지가 지난 1996년 은퇴한 후 미국으로 건너 왔고, 언어 학습 및 현지 적응을 위한 도움을 주며 가까워졌다. 연인으로서 정말 사랑했다. 이후 1997년 미국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2000년 서태지가 국내로 넘어가면서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서태지와 법적으로 부부 관계였음을 시인했다.

모든 것을 털어놓은 이지아와 비교해 서태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소속사 관계자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서태지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음반 작업 준비 차 해외에 머물고 있어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지아의 공식 입장이 보도된 21일 밤에는 소속사 관계자와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태지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 소속사 관계자도 소통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평소 음반 작업 차 자주 해외에 머물렀고, 체류 중일 때에는 소속사 관계자하고도 이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사생활 침해를 극도로 꺼리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화 대통령’이자 ‘신비주의자’ ‘완벽주의자’로 통했던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결혼, 이혼, 재산분할소송 등으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공인답지 못하다는 게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지아가 결혼과 이혼 사실을 시인하고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중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서태지도 현재 심경을 대중 앞에 떳떳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서태지의 입장 발표는 21일 갑작스럽게 터진 보도로 인해 ‘문화 대통령’에서 ‘이지아의 전 남편’으로 수식어가 바뀐 데 대해 극심한 마음고생을 한 팬들을 위한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지난 1997년 결혼식을 올렸으나 2000년부터 성격 차이, 생활 방식, 직업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 2006년 이지아가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갈라서게 됐다. 현재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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