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신선한 먹을거리에 대한 도시민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가정 내 채소 가꾸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녹색 도시’ 실천에 앞장서며 ‘베란다 혁명’에 일조한 이가 서규용(63) (사)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소 모종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채소 모종 14만주를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위원장과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민승규 농촌진흥청장 등도 참석해 시민에게 직접 채소 묘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문가와 함께 하는 어린이 채소 가꾸기 체험 프로그램, 베란다 농장·텃밭 조성 사례 전시, 전문가 원예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서 회장은 신선한 채소를 스스로 키우면서 수확의 기쁨을 체험, 도시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녹색 베란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선한 채소를 가정에서 섭취하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소 모종 나눠주기는 베란다나 옥상 등 가정 내 유휴 공간을 통해 신선한 먹을거리를 언제든지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행사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농사 짓기’처럼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거죠.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서 회장은 과채류와 엽채류 중에서 가정에서 인기가 있는 고추, 상추, 쑥갓, 치커리 4종류를 선정했다. 28일 행사 당일 선착순 1000명에게는 채소 재배에 필요한 배양토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로컬 푸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조기 정착을 위해 국내 주요 농산물의 푸드 마일리지 산정방법론을 연구과제로 진행하고 있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규용 회장은 농림부 차관과 농촌진흥청장, 농어민신문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