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너 알아? 인디 밴드 이름에 숨겨진 비밀을…②

[Ki-Z the 인디’s] 너 알아? 인디 밴드 이름에 숨겨진 비밀을…②

기사승인 2011-05-07 13:02:01

[쿠키문화]

디어클라우드
나인(보컬), 용린(기타), 이랑(베이스), 정아(키보드), 광석(드럼)으로 이루어진 디어클라우드는 2007년 1집 ‘Dear Cloud’로 데뷔했다. 서울예술대학 선후배 관계인 디어클라우드의 이름은 맏형이자 오빠인 리더 용린이 지었다. 디어클라우드는 우울하고 근심을 뜻하는 ‘CLOUD’란 단어 앞에 ‘DEAR’를 붙여 우울함을 위로하고 싶다는 뜻에서 지었다.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음을 느낀다.

옐로우몬스터즈
노란괴물 ‘옐로우몬스터즈’는 동양인이라는 뜻이다. 록의 본고장이 아니지만 괴물 같은 동양인이라는 의미일까? 유치한 듯한 이름이지만 뜻 전달은 확실하다. 신인밴드 같지만 옐로우몬스터즈는 데뷔 15년 차 중고 신인이다. 드럼 최재혁은 델리스파이스,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 이용원은 검엑스, 베이스의 한진영은 마이앤트메리 출신이다.

자신들의 음악을 특정 장르 규정하기 싫다는 옐로우몬스터즈.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공격적이고 거칠지만, 멜로디가 있다.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옐로우몬스터즈의 매력이다.

칵스(The Koxx)
이현송(보컬), 김윤호(키보드), 박선빈(베이스), 신사론(드럼), 이수륜(기타) 등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들이 2008년 연말 파티에서 의기투합해 만든 밴드. 남자들만의 젊고 열정적인 모습의 수탉(cock)으로 생각했지만, 동명의 외국의 외국밴드가 있어 칵스(koxx)로 정했다. koxx가 cock보다 힘 있고 열정적으로 느껴져서 더 잘된 작명이라 생각된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주현(베이스, 보컬), 박종현(기타, 보컬), 김희권(드럼, 코러스 보컬)의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2007년 데뷔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휴대폰과도, 만화 ‘은하철도 999’와도 아무 관계가 없다.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개개인의 소우주에 퍼지는 음악을 만들자’는 뜻이다. 어떤 뜻인지는 공연에 가보면 안다. 두 귀에 들어오는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우주를 여행하는 느낌처럼 즐거울 것이다.

몽니
김신의(보컬), 이인경(베이스), 정훈태(드럼), 공태우(기타)가 만들어 2005년 데뷔. 몽니의 사전적 의미는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이다. 몽니는 욕심이 많다. ‘몽니’를 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고의 평가를 위해 노력하는 몽니 지난 3월 3집 ‘단 한 번의 여행’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국카스텐
하현우(기타, 보컬), 전규호(기타), 이정길(드럼), 김기범(베이스)의 ‘국카스텐’은 2003년 ‘더 컴’으로 활동을 시작해 2007년 개명했다.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국카스텐’ 아날로그함에 숨어있는 싸이키델릭한 영상과 같은 음악을 의미한다.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보컬, 기타), 이능룡(기타), 전대정(드럼)으로 구성되어 데뷔 15년이 된 언니네 이발관. 단어의 조합이 상당히 특이한 ‘언니네 이발관’은 20여 년 전 보컬 이석원이 고등학교 시절 봤던 일본 성인영화 ‘언니와 이발관’에서 따 온 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결성 동기도 재미있다.

이석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면서 얼떨결에 “난 언니네 이발관에서 기타와 보컬을 담당한다”라고 말했다. 방송 출연 후 부랴부랴 기타를 배우고 밴드를 결성했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디 신의 최고의 자리에 있는 언니네 이발관, 하지만 시작은 즉흥적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노 리플라이
권순관(보컬, 건반), 정욱재(기타)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 ‘노 리플라이’는 2008년 데뷔했다. 데뷔 이후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 리플라이’는 어떤 가요제를 앞두고 급하게 만들어진 이름이다.

비틀스와 존 레넌의 배우자 칸노 요코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이름이다. 회사와 계약 당시 ‘노’를 뺀 ‘리플라이’도 염두 했었는데 팬들의 요청이 있어 밀고 나갔다. 부정적인 의미 이름에 상반되는 음악을 하는 ‘노 리플라이’는 이름 덕분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현재 이름에 만족한다는 후문이다.


마지막으로.. 3인조 밴드 가자미소년단. 생선의 그것을 생각했다면, 틀렸다. 가지미소년단의 의미는 ‘가자! 미소년단’이다.

[관련 기사] [Ki-Z the 인디’s] 너 알아? 인디 밴드 이름에 숨겨진 비밀을…①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사진=갤럭시 익스프레스, 디어클라우드, 옐로우몬스터즈(쿠키DB, 뮤지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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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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