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issue] “열심히 촬영한 당신, 떠나라”…스타들의 여름휴가

[Ki-Z issue] “열심히 촬영한 당신, 떠나라”…스타들의 여름휴가

기사승인 2011-07-11 14:04:00
[쿠키 연예] 여름휴가의 계절이다. 너도나도 신나게 휴가 계획을 세우는 요즘, 연예인들의 휴가 계획이 궁금하다. 일반 직장인들처럼 정기적 여름휴가는 없지만 스타들이라 할지라도 여름이 반가운 건 마찬가지다. 작품을 마치는 시점에 맞춰 달콤한 휴가를 보내거나 촬영 틈틈이 시원한 휴가를 만끽하기도 한다.

때로는 친구와, 때로는 가족과 혹은 화보 촬영을 겸해서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도 많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적인 행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오스카’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윤상현은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스위스를 여행했다. 라보지역과 체르마트, 루체른, 베른 등을 여행한 윤상현은 “스위스 깊은 산골짜기와 작은 마을 구석구석을 걸으며 스위스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어 특별했다”며 “무엇보다 자연을 사랑하고 세심하게 가꾸어 나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으로부터 친선대사로 임명받은 윤상현은 평소 여행과 등산을 좋아하며 전국의 명산을 누비는 등 하이킹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스위스에서는 특히 기차를 이용하는 친환경 걷기 여행을 택해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바쁜 촬영 일정을 보낸 배우 공효진은 차기작에 들어가기 전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 달콤한 휴식을 맛볼 예정이다. 공효진은 지난달 2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하정우 씨와 호흡을 맞추는 영화 ‘러브 픽션’ 촬영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시간을 내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며 “기간이 여유롭지 않으니 가까운 동남아로 가서 예쁜 바다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의 사랑’에서 ‘독고진’ 역으로 공효진과 호흡을 맞췄던 차승원은 1남 1녀를 둔 한집안의 가장으로서 촬영 때문에 자주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가족들과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물밀듯 밀려온 화보와 광고 촬영 등을 소화한 후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정하지 않았지만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승원은 지난 9일 방송된 KBS ‘연예가중계’에서 조사한 ‘여름휴가 가고 싶은 스타’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가수 임재범은 일찍이 지난달 초 록 음악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9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떠나기 전 “심신과 영혼이 너무 지쳐 오늘 영국으로 출발한다. 제 불쌍한 영혼과 심신을 필히 회복시키고 오겠다”는 글을 올리며 출국 소식을 알린 바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한 임재범은 여행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해 온 후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배우 박한별은 지인들과 이달 초 꿈의 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휴가를 즐기고 왔다. 박한별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섭씨 40도가 넘는 날 걷고 또 걷고”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나게 휴가를 보낸 사진을 게재했다. 배우 이청아 또한 KBS 드라마 ‘호박꽃 순정’을 끝내고 지난달 미국으로 휴가를 한 달 동안 다녀왔다. 현지에 친구가 있어 여행지로 미국을 택한 이청아는 모처럼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미국에서 휴가를 보낸 이들은 또 있다. 엄지원과 박시은, 신지수 등 셋은 함께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엄지원은 광활한 그랜드캐니언을 배경으로 다정히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 윤은혜는 최근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종영한 뒤 휴양지의 대명사 미국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꽃무늬 프린트 원피스를 입은 사진과 함께 ‘아이러브 하이와’라는 글을 올리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SG워너비의 멤버 김진호는 현재 휴가차 홀로 덴마크에 머물고 있는데 지난 9일 트위터에 이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가수 출신 연기자 남규리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찾아 여름을 만끽했다. 지난해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제주도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제주도와 인연을 맺은 남규리는 1년 만에 다시 현지를 찾아 자유를 즐겼다.

여행을 위해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는 경우도 있지만, 촬영을 병행해 겸사겸사 휴가를 보내는 경우도 많다. 쇼핑몰 CEO로 변신한 배우 공현주는 화보 촬영차 마카오로 여행을 다녀왔고, 배우 윤진서는 화보 촬영을 위해 사이판에 가면서 모친과 동행해 일과 휴식을 함께 했다. 가수 윤종신은 이달 초 엠넷의 ‘슈퍼스타K 시즌3’의 미주 예선 심사 차 미국에 머물면서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물론 휴가가 남의 얘기인 연예인들이 더 많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10일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여름휴가 같은 건 나에게 없다”며 “‘개그콘서트’는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거의 매일 출근하는 시스템이다. 여행 대신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보는 것이 유일한 피서”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최근 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녀 직장인이 선택한 ‘휴가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 1위에 나란히 올랐다. 지난해에는 가수 이효리와 닉쿤이 선정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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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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