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송, 김연아 평창 PT 왜곡 자막 공식 사과

日방송, 김연아 평창 PT 왜곡 자막 공식 사과

기사승인 2011-07-12 11:25:00


[쿠키 연예] “김연아 프레젠테이션 오역해 죄송합니다.”

일본 아사히TV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임박 소식을 전하면서 내보낸 김연아 연설에서 번역 실수를 저지른 사실을 뒤늦게 사과했다.


아사히TV는 11일 자사 뉴스 프로그램 ‘보도 스테이션’을 통해 김연아 프레젠테이션 내용 중 일부분에서 오역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여자 아나운서는 방송 말미에서 “7월6일 방송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곧 결정된다는 보도를 하면서 김연아의 연설을 소개했다. 그러나 번역에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번역은 ‘친애하는 IOC 위원에게 저의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합니다’입니다”라고 바로잡은 뒤 고개를 숙였다.

아사히TV는 지난 6일 ‘보도 스테이션’을 통해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내보내며 실제 내용과는 다른 자막을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연아는 당시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IOC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은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도시보다 (한국을) 응원해 주세요"라는 일어 자막을 내보냈다.

이 같은 동영상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의도가 다분한 오역"이라며 공분했다. 일부는 "김연아를 깎아 내리려고 일부러 왜곡한 것 아니냐" "아사다 마오의 경쟁자인 김연아가 유창한 연설을 해냈고 그에 힘입어 동계올림픽을 개최에 성공하니 배가 아파 일부러 그런 것" 등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아사히TV은 뒤늦게 해당 뉴스에서 오역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