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애정만만세’, 신파·자극 벗어난 ‘코믹한 불륜’ 기대

MBC ‘애정만만세’, 신파·자극 벗어난 ‘코믹한 불륜’ 기대

기사승인 2011-07-13 08:18:00

[쿠키 연예] 남편의 외도 그리고 이혼. 여주인공은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꿋꿋하게 위기를 극복하고, 고군분투 끝에 성공해 인과응보의 결실을 보여 준다.

MBC 새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는 그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불륜과 이혼, 주부의 성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상황 설정과 스토리만 보자면 다소 상투적이고 진부해 보인다. 게다가 별 볼 일 없는 이혼녀를 좋아하는 싱글의 남성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애정만만세’는 기존의 신파적 분위기를 벗어나 유쾌하고 코믹하까지 하다.

이보영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 변신을 시작으로 배종옥, 천호진의 안정적 연기 그리고 김수미와 변정수, 윤현숙 등 감초들의 톡톡 튀는 양념으로 드라마는 긴장감과 재미의 균형을 적당히 맞춘 모양새다. 불륜과 이혼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중견의 사랑에도 초점을 맞춘다.

천호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애정만만세’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예쁜 두 여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중견의 사랑을 멋있게 그려보고 싶다”며 “불륜이라는 소재 때문에 마치 ‘삼류소설’처럼 보일지 몰라도 다 우리네 인생이다. ‘애정만만세’는 현실에 밀착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극중 오정희(배종옥)는 남편 강형도(천호진)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고, 둘 사이의 딸인 강재미(이보영)는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온달 같은 남편을 맞이하지만, 결국 사기 이혼을 당하게 된다. 모녀가 나란히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으며 기구한 삶을 살게 되지만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성공하는 과정을 그려 간다.

연출을 맡은 주성우PD는 “본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로 상처를 주거나 받지만 이내 극복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라며 “불륜이라는 소재임에도 맑은 톤으로 시작한다. 그러한 맑음 속에 가려진 그늘을 통통 튀게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을 맡은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대표는 “시청률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15%를 넘지 않으면 손을 놓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했다.

‘애정만만세’는 불륜과 이혼이라는 자극적 소재임에도 불구하도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곁들이며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인생사를 유쾌하게 펼쳐가겠다는 포부다.

인기리에 방영된 ‘내 마음이 들리니?’의 후속으로 방송될 ‘애정만만세’에는 이보영과 이태성, 배종옥, 천호진, 변정수 등이 출연하며 김수미와 박인환, 윤현숙, 안상태가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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