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Style] 하이힐에도 이름이 있다? 알쏭달쏭 패션 용어 ③

[Ki-Z Style] 하이힐에도 이름이 있다? 알쏭달쏭 패션 용어 ③

기사승인 2011-07-25 14:08:00
[쿠키 문화] 한 여자가 유행하는 샌들을 사 신고 남자 친구를 만났다. “오빠, 샌들 어때?”라는 그녀의 기대 섞인 질문에 남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응, 로마 병사 같다”고 대답했다. 남자의 무심한 대답에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싸우고 헤어졌다는 웃지 못 할 일화가 있다. 그러나 실은 남자의 답이 맞는 말이다. 그녀가 신은 신발은 일명 ‘글래디에이터 샌들’로 불리기 때문이다.

패션 아이템에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가 있고, 여자들의 구두 역시 수십 가지에 달하는 종류를 자랑한다. 단지 ‘하이 힐’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대변할 수 없는 그녀들의 신발 종류와 이름을 살펴보자.

★하이힐
굽이 4~5cm 이상인 모든 여성 구두를 에둘러 지칭하는 말이다. 몸을 앞으로 기울게 하는 높은 굽의 이 구두로 여성들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심미적 부분을 포기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착용자를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한다는 10cm 이상의 하이힐들이 대거 출시돼 ‘킬 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펌프스
여성 구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본형의 구두. 앞코와 뒤꿈치가 모두 막혀 있어 단정하고 단순한 디자인이라 어떤 패션에나 잘 어울린다.

★슬링백
발꿈치 부분이 노출돼 끈으로 고정시킬 수 있게 만든 여성 구두. 3~6cm 정도의 굽이 대부분이며 단정하면서도 통풍이 잘 돼 정장에 잘 어울린다.

★스트랩 샌들(글래디에이터 샌들)
가느다란 끈을 여러 겹 교차하여 발을 고정시키고 통기성을 강조한 샌들. 로마 병사들의 신발을 연상시켜 글래디에이터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스트랩 샌들이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토오픈 펌프스
앞코가 뚫려 있어 발가락이 보이는 구두. 펌프스보다는 한층 캐주얼한 느낌으로, 봄부터 여름 사이의 간절기에 주로 신는다. 정장에도 잘 어울려 샌들을 신기 힘든 직장 여성들이 선호한다.

★레인부츠
고무로 된 장화. 방수성이 탁월해 비나 눈이 오는 날 신기 적합하다. 최근 유행을 타고 많은 여성들 사이에 붐을 일으키고 있으나 통기성은 매우 떨어져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하는 신발.

★메리제인
펌프스 위로 발등에 끈을 달아 활동성을 높인 낮은 굽의 구두.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가 신고 있는 신발이다. 원래는 신발을 잃어버리기 쉬운 어린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최근에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신게 되면서 점차 높은 굽의 구두도 판매되고 있다.

★로퍼
낮은 굽에 발등을 온전히 가리는 신발. 주로 중성적 디자인이 많으며, 1~2cm 정도의 굽으로 편안함을 강조한다. 바지 정장 등에 아주 잘 어울려 중년 여성층이 선호한다.

★플랫 슈즈
아주 낮은 굽의 구두. 굽은 1cm를 넘지 않으며, 바닥에 딱 붙어있는 스타일이다. 최근 유행 붐을 타고 많은 브랜드에서 내놓았으며, 하이힐에 버금갈 만큼 다양한 디자인과 더불어 편안함으로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플랫폼 슈즈
일명 통굽 슈즈. 앞창과 뒤 굽이 모두 이어져 있는 스타일로, 대부분 고무 굽으로 만들어져 있다. 굽 높이는 대부분 10cm 이상으로, 20cm를 넘는 슈즈도 존재한다. 지난 1920년대 페라가모가 내 놓은 무지갯빛 플랫폼 슈즈는 여성구두 시장에 일대 혁명을 일으키며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는데, 지금의 수많은 하이힐들은 플랫폼 슈즈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웨지힐
플랫폼 슈즈의 일종. 그러나 굽이 발 모양을 따라 가느다랗게 만들어져 있으며, 쿠션감이 없고 샌들 형이 대부분이다. 하이힐보다 편안하지만, 플랫폼 슈즈보다는 굽이 낮으며 5~10cm의 높이가 대부분이다.

★윙팁
로퍼의 일종이며 남성용 옥스퍼드 구두와 흡사하다. 발등의 여섯 개 홀로 신발 끈을 묶게 되어 있으며 가죽 끝의 펀칭 디테일로 일반 옥스퍼드화와 윙팁을 구분할 수 있다. 펀칭 디테일은 원래 골프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예전에는 물 빠짐 구멍이었으나 신발의 품질이 우수해진 현대에 와서는 하나의 장식으로 자리 잡았다. 보이시한 스타일에 어울리며, 플랫 슈즈와 함께 각광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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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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