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3억 미수금 분쟁…서로 책임 떠넘기기?

‘태왕사신기’, 3억 미수금 분쟁…서로 책임 떠넘기기?

기사승인 2011-07-26 16:46:00

[쿠키 연예] 지난 2007년 방영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미수금 분쟁으로 시끄럽다.

‘태왕사신기’에 세트장을 건설했던 ‘시엔디21’의 김경년 대표는 지난 23일 모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 ‘김종학 감독님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아직도 미수금 3억여 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인허가와 P.F업무 용역계약을 5억 원에 체결하고 우리은행으로부터 170억 원을 P.F를 일으켜 제주시에 태왕사신기 테마파크 인허가를 완료하고 태왕사신기세트장에서 촬영한 태왕사신기 드라마가 방영토록 용역을 완료했다”며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청암영상테마파크에 2007년 5월 8일 대여해준 1억 원 및 용역비 미수금 1억6530만원을 2011년 7월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미 대여금 1억 원에 대한 법원지급명령은 2008년 9월 12일 확정판결 됐으며, 용역비 미수금 1억6530만원에 대한 법원 지급명령 또한 2011년 6월 23일 확정 판결된 상태다.

“김종학 감독은 아무런 답변이 없다”는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 놓은 기업이 대기업의 횡포 속에 못 받은 미수금으로 인해 흑자 도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제발 살려달라.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매일 매일 죽고 싶을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김종학 감독 측은 미수금에 대한 책임은 청암영상테마파크 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 측 관계자는 26일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회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라며 청암영상테마파크 측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청암영상테마파크 측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통화할 수가 없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배용준과 문소리, 이지아 등이 출연했던 ‘태왕사신기’는 4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돼 화제를 모았으며 3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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