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칩’이라고 불리는 이 플라스틱 장치에 소량의 혈액을 주입하면 20분 안에 에이즈나 매독에 감염됐는지 알 수 있다. 연구진이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 주의 성병 환자들에게 실험한 결과 에이즈 반응검사에서는 70개의 샘플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곤 양성 반응을 100% 탐지했다. 에이즈와 매독 감염 여부를 동시에 실험했을 때 매독 양성 탐지율만 94%로 약간 하락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인터넷판에 실렸다.
m칩은 비용이 2~3달러(약 2097~3146원)에 불과하며 검사 결과도 양성/음성으로 간편하다. 에이즈와 매독 외에도 B·C형 간염과 포진처럼 에이즈에 동반되는 다양한 질환들을 검사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새뮤얼 시아 컬럼비아대 교수는 “m칩의 아이디어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성병을 진단할 수 있는 계층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m칩이 아프리카 지역 임신부들의 성병 감염 테스트에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