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줄걸” 팬들에 심경 고백

서태지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줄걸” 팬들에 심경 고백

기사승인 2011-08-02 09:58:00

[쿠키 연예]가수 서태지가 전 부인인 배우 이지아와의 분쟁을 끝내고 처음으로 팬들에게 심경을 밝혔다.

서태지는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8월 1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먼저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라며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라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 그리고 나의 모든 음악 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마지막으로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알려지자 서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다”며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 심정을 부디 이해해 주기 바란다. 나에게 용기를 주는 여러분을 보며 고맙다는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처음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이 교차한다”며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원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은 4월 세간에 알려지면 큰 파문을 가져왔다.

두 사람은 오랜 공방 끝에 지난 29일 앞으로 일체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으며, 혼인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유출하지 않기로 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하며 극적 타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