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로창고극장, 10일 재개관…뮤지컬 ‘결혼’ 공연

삼일로창고극장, 10일 재개관…뮤지컬 ‘결혼’ 공연

기사승인 2011-08-03 09:26:00

[쿠키 문화] 국내 최초의 민간 설립극장이자 소극장 운동의 본거지인 삼일로 창고극장이 오는 10일 다시 문을 연다.

창고극장은 재개관 작품으로 뮤지컬 ‘결혼’을 선정했다. ‘결혼’은 국내 최고의 희곡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강백 서울예술대학 교수가 원작을 쓴 작품으로 1976년 창고극장에서 단막극으로 공연된 이후 수차례 관객들을 찾아간 바 있다. 특히 ‘결혼’은 2005년에 창고극장에서 공연될 당시 작품에 감동 받은 관객들이 공연 서포터를 자처하고 나서 극장 운영에 큰 도움을 준 바 있어 창고극장과는 공동운명체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 등에서 재개관 첫 작품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결혼’에는 드라마, 영화에서 폭넓은 활약을 하고 있으며, ‘뮤직 마이 하트’ 등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배우 박형준(사진)이 출연한다.

10일 오후 8시 첫 공연에 앞서 이뤄지는 창고극장 재개관 기념행사에는 연극배우 박정자, 연출가 김도훈, 강영걸 등 연극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재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역시 극장의 개∙보수 작업 때와 마찬가지로 태광그룹의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됐다. 태광그룹은 제작비 후원 등을 통해 창고극장의 재개관 첫 공연을 도왔다. 태광그룹은 창고극장이 서울 중구청에 지불해야 할 위법건축물 이행강제금 체납액을 지원해 극장 회생의 단초를 마련하는 등 창고극장 재개관의 산파 역할을 했다.

창고극장은 지난 3개월간의 개∙보수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전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극장의 객석은 68석에서 106석으로 늘어났으며 객석의 의자도 교체해 관객들에게 안락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또 극장 2층에 있던 갤러리도 카페테리아로 재정비해 관객들이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고극장 정대경 대표는 “그 동안 지친 마음을 일소하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소극장으로 운영하겠다“ 라고 말했다.

뮤지컬 ‘결혼’은 1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공연되며 화∙수∙금요일은 오후 8시에,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공연된다. 월∙목요일과 일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가능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유명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