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the 인디’s] 휴가 한 번 더? 제천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Ki-Z the 인디’s] 휴가 한 번 더? 제천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기사승인 2011-08-09 14:58:00

[쿠키 문화] 제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이하 제천영화제)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의 화려한 여행을 시작한다.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유일한 페스티벌, 제천영화제는 자연과 하나 되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 1석3조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영화제는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패밀리 페스트, 주제와 변주,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 시네마 콘서트의 8개 섹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26개국 101편의 작품이 상영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막작으로는 짐 콜버그 감독의 ‘뮤직 네버 스탑’이 상영한다. 음악적 취향부터 정치적 견해 등 모든 것이 상반된 아버지 헨리와 아들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다룬다. 2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 뇌종양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들을 위해 아버지 헨리는 음악치료사를 찾는다.

폐막작은 국제경쟁부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후보작에는 ‘원스 인 마이 라이프’ ‘제5현’ ‘스윙 미 어게인’ ‘스웰시즌’ ‘치코와 리타’ ‘나우, 머리에 꽃을’ ‘청춘의 피크’ ‘아이티, 음악의 전사들’ 8편이 올랐다.

음악영화제인 만큼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다. 뮤직 페스티벌에 비견할 만한 풍성한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제천 라이브 초이스’ ‘물빛에 춤추고’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이 마련돼 있다.

★ 원 썸머 나잇(ONE SUMMER NIGHT)
제천영화제의 대표적 메인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은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인 청풍호반 야외무대에서 영화 관람과 음악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밤 8시,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영화와 더불어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매일 다른 주제로 특별한 공연이 연출된다. 12일의 주제는 ‘뮤직&필름 나잇’으로 강산에를 비롯해 브로콜리 너마저, 아침이 무대에 오른다. 13일 ‘믹스&매치 나잇’에서는 장르별 뮤지션을 만날 수 있다. 힙합 듀오 리쌍, 아카펠라 그룹 스윗소로우, 소울 보컬리스트 정인, 싱어송라이터 조문근이 출연한다. 14일 ‘뉴&뉴 나잇’에는 한국 록밴드의 신구를 대표하는 김창완 밴드와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할 것이다. 15일 ‘필&피버 나잇’에는 노브레인, 이승열, 국카스텐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20,000원(영화 포함).

★ 제천 라이브 초이스(JECHEON LIVE CHOICE)
다양한 장르의 특별한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은 음악 팬이라면 ‘제천 라이브 초이스’를 주목해 보자.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밤 12시에 청풍호반 수상아트홀에서 라이브 공연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첫날 12일 ‘아티스트 초이스’에는 인디 신에서 활동하는 여성 뮤지션(옥상달빛, 황보령, 뎁, 록앤리슨)이 출연,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둘째 날 ‘장르 초이스’에는 각 장르를 대표하는 누에보 탱고의 라벤타나, 팝 밴드 9와 숫자들, 국악 뮤지션 정민아, 모던록 밴드 소란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 ‘스페셜 초이스’에서는 배우 류승범과 함께 일렉트로닉 뮤지션 오리엔탈 펑크 스튜가 제천의 밤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티켓 가격은 10,000원.

★ 물빛에 춤추고
‘물빛과 함께’라는 콘셉트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13일 제외) 3일간 진행된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의림지에서 열리며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12일에는 ‘물빛이 흐르는 지구의 리듬’을 주제로 우쿨렐레, 아코디언, 퍼커션, 디주르두 등 제3세계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밴드(수수수리 마하수리,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윈디시티)가 출연한다. ‘물빛에 떠 있는 푸른곰팡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14일에는 다양한 음악을 실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레이블 푸른곰팡이의 뮤지션(장필순, 고찬용, 윤영배, 이규호)이 무대에 오른다. 15일의 주제는 ‘물빛이 흔들리는 뉴타운컬쳐파티’이다. 홍대 앞 음악생산자들의 공간 ‘두리반’의 아픔을 영화화 한 ‘뉴타운컬쳐파티’의 출연자(박다함, 회기동 단편선, 밤섬 해적단, 야마가타 트윅스터)가 공연을 펼친다. 무료.

★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지난 2007년 시작된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신인 뮤지션의 공연을 지원하고 음반 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제천영화제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우주히피, 글루미 몽키즈, 제8극장, 좋아서 하는 밴드, 유발이의 소풍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발굴해 냈다. 올해 다섯 번째로 진행되는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은 예심을 통과한 5개 팀이 13일 오후 7시 의림지 JIMFF 스테이지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우승팀에게는 앨범 제작 기회를 주고, 준우승팀에게는 부상으로 기타가 수여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한층 발전한 제천영화제 공연 프로그램. 양적, 질적으로 뮤직(록) 페스티벌 못지않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이번 주말, 제천으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저렴하게 볼 기회는 1년에 한 번뿐이니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효상 기자 islandcit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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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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