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 김경중 심경고백 '절절'… "인생 한번의 기회인데 얘들아 미안해""

"승부차기 '실축' 김경중 심경고백 '절절'… "인생 한번의 기회인데 얘들아 미안해""

기사승인 2011-08-11 14:02:00

[쿠키 스포츠]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실패한 김경중(20·고려대)이 동료들에게 절절한 사죄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팀이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팽팽히 맞섰지만 자신이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 때문에 8강행이 물거품 됐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경중은 11일 낮 12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스페인과의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는 ‘애들아 정말 미안하다’라고 시작하는 글에서 깊은 죄책감을 드러냈다. 김경중은 “너희들 인생의 한번 뿐인 기회를 내가 날려 버린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며 “나도 잘하고 싶었고 꼭 넣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구나. 감독님과 코치님,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절절한 심경을 담은 글은 리트윗돼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조별 예선 말리와의 첫 경기에서 한국에게 첫 골을 선사한 것은 김경중 당신이다. 기죽을 필요 없다. 정말 수고 많았다”고 위로했다.

앞서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11일 오전7시(한국시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에스타디오 팔로그란데에서 열린 스페인과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16강전에서 7번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6대6 상황에서 김경중은 8번째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그가 차올린 공은 공중으로 솟아올라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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