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위’ 5일째, 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트럼프 생일인 14일이 가장 큰 고비될 듯

‘LA시위’ 5일째, 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트럼프 생일인 14일이 가장 큰 고비될 듯

기사승인 2025-06-11 07:35:07
시위대와 대치 중인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며 지난 7일(현지시간) 시작된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다섯째 이어진 가운데 사위대의 도심 방화 등 소요 사태는 다소 누그러졌다.

10일(현지시간) LA경찰국(LAPD)은 전날 LA 다운타운(DTLA) 등 LA 일대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낮에는 수천 명이 시청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규탄했고, 연방 구금센터 앞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구금된 불법 이민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경찰은 다운타운 전역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는데 시위대의 공공 청사 접근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AP통신은 이날 최소 1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토요일(29명)과 일요일(21명) 보다 줄어든 수치다. 시위 현장에서 다수의 차량이 불타고 파손되는 모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전날 LA에 진입한 도착한 해병대가 아직 도심 시위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LA의 질서 회복을 위해 해병대 700명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자 단속 지원을 위해 추가로 2000명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LA에 주둔하게 되는 전체 병력이 4700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불법이민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시위는 이번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가 예정된 오는 14일 토요일에 시위가 가장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NBC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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