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1박2일’ 하차 배경 두고 설왕설래…‘종편행’ 유력

강호동 ‘1박2일’ 하차 배경 두고 설왕설래…‘종편행’ 유력

기사승인 2011-08-11 09:32:01

[쿠키 연예] 방송인 강호동이 KBS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호동이 이달 말 촬영을 끝으로 ‘1박2일’에서 하차한다는 뜻을 전해 제작진이 긴급회의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10일 오후 알려지며 코너의 존폐 논의까지 대두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하차를 결정한 이유다. 강호동 측은 표면적으로 ‘박수칠 때 떠나고 싶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고 알려졌지만, 방송 관계자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인기 정상의 프로그램을 떠날 결심을 한 것은 다른 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강호동의 움직임이 하반기 출범 예정인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과 관련이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미 방송사에서 유명 제작진과 연예인들이 종편으로 이동했고, ‘1박2일’을 연출했던 이명한CP와 이동희PD가 얼마 전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때문에 강호동이 이명한CP와 이동희PD와의 친분과 의리로 CJ E&M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고, 방송가에서 회자되듯 중앙일보 종편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한 강호동의 진행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녹화가 10일 당일 돌연 취소되면서 KBS뿐 아니라 타 방송사의 하차도 함께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러나 MBC 측은 출연진의 개인적인 사정일 뿐 강호동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호동의 ‘1박2일’ 하차 결정은 방송 관계자들은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까지 감쪽 같이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담당 PD 외에는 하차에 관련해서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1박2일’ 제작진은 강호동의 하차 의사를 전달받고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박2일’ 측은 일본 진출을 위해 하차 의지를 밝힌 이승기를 설득해 잔류에 성공했던 것처럼 고위 관계자들이 총 동원돼 강호동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동은 지난 2007년 8월 ‘1박2일’의 첫 방송 이후 지난 4년간 팀의 맏형으로 활약하며 시청률 1위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현재 강호동과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엄태웅, 김종민 등이 함께 출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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