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어느새 여름의 끝이 다가왔다. 시장에는 간절기 아이템들이 이미 쇼윈도를 점령했고, 간간히 겨울을 준비하는 옷들도 조금씩 보인다. 밀라노와 파리, 뉴욕 등 유명 패션도시들은 벌써 2012 S/S 컬렉션 준비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동절기 유행 키워드 다섯가지를 들여다본다.
올 동절기 유행 키워드 ① : 복고
작년 겨울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강세인 복고 열풍. 7080세대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컬러와 풍성한 실루엣의 패션이 올 겨울 거리를 가득 메울 예정이다. 생생한 네온 컬러보다는 한 톤 낮은 딥 오렌지, 인디고 블루, 샙 그린, 와인 등의 깊고 무거운 컬러를 사용한 원피스가 대세가 될 전망. 거친 질감의 청바지 또한 복고 열풍에 한 몫을 한다.
올 동절기 유행 키워드 ② : 오버사이즈(Over Size)
작년에 남자친구 옷을 입은 듯한 ‘보이 프렌드 룩’이 대세였다면, 올해는 ‘오버사이즈 룩’이 유행할 전망이다. 여자 옷을 남자 옷처럼 크고 딱 떨어지는 직각으로 재단해 자신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입은 것처럼 보이는 것. 소재도 두꺼운 모직이나 거친 캔버스 천 등, 남성적인 소재를 사용해 어둡고 거칠면서도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올 동절기 유행 키워드 ③ : 퍼(Fur)
예전에는 동물의 털로 된 퍼 아이템들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되었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 값도 싸고 실용적인 합성피혁들이 시장에 나와 젊은 패션 피플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 여태까지는 옷 전체가 퍼로 된 아이템들이 주로 유행했다면, 올해는 옷의 소매나 끝단 등에 퍼를 부분적으로 접목시킨 아이템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올 동절기 유행 키워드 ④ : 에스닉(Ethnic) 패턴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문화를 연상시키는 에스닉 패턴은 여태까지는 주로 여름에 유행했지만, 올해는 약간 다르다. 기하학적인 에스닉 패턴이 겨울의 런웨이 위에 실크 블라우스나 원피스와 함께 등장한 것. 오렌지와 샙 그린 등의 컬러는 에스닉 패턴의 어둡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와일드한 멋을 살려준다.
올 동절기 유행 키워드 ⑤ : 미니멀 클래식
“작년에 옷이 그렇게 많았는데, 유행 따라 또 사야 돼?” 라며 투덜거렸던 여자들은 이 유행이 환호를 보낼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기본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올 겨울 코트 유행을 주름잡기 때문이다. 화려한 장식이나 디테일을 첨가하지 않고, 옷으로서의 기본에 충실한 와이드 칼라 코트나, 좋은 소재를 사용해 소재의 멋을 살린 가죽 코트들이 그 좋은 예. 위에 꼽혔던 퍼(Fur)장식 또한 코트들의 고전적인 멋에 한몫을 보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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