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지노 방화 53명 사망

멕시코 카지노 방화 53명 사망

기사승인 2011-08-27 02:42:00
[쿠키 지구촌] 멕시코 제3의 도시 몬테레이에서 발생한 카지노 방화사건 사망자가 53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 밀레니오TV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당국은 전날 발생한 ‘카지노 로얄레’ 방화 현장에서 총 5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20여구의 시체가 카지노 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들이라고 밀레니오TV는 전했다.

경찰은 무장괴한 20여명이 카지노 앞으로 자동차를 몰고가 인화성 물질을 던지고 수류탄 3개를 터뜨려 카지노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카지노에 있던 손님과 직원들은 대부분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검은 연기에 놀란 일부가 출입구 반대편 화장실로 몰리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이번 사건은 2006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벌어진 최악의 참사다. 당국은 마약갱단 소속 용의자 5~6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칼데론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은 혐오스럽고 야만적인 테러”라면서 “부도덕한 범죄 조직에 맞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멕시코 정부는 25~27일을 국가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몬테레이에서는 최근 2년간 마약갱단 로스 세타스와 걸프 사이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폭력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무장괴한들이 술집을 공격해 20명이 숨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백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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