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시가 총액은 파리 증시에서 280억 유로(약 42조3648억원) 이상으로 SG의 180억 유로보다 5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르메스 주가 역시 올해만 70% 상승해 지난 주말 주당 270유로에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SG의 주가는 올해 42% 폭락했다.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22% 증가한 13억 유로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켈리백과 버킨백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에르메스는 또 밀려드는 주문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인력을 400명 채용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명품 브랜드 전문 리서치기관인 알파밸류의 피에르 이브 고티에 리서치 책임자는 “버킨백은 700조각이 넘는 가죽을 거의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최고의 명품백”이라면서 “직원 수 대비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에르메스 장인 1명의 가치는 330만 유로(약 49억9000만원)로 11만 유로의 SG은행 직원 1명보다 30배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