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맘마미아’

[Ki-Z 리뷰 굿&배드] 뮤지컬 ‘맘마미아’

기사승인 2011-09-10 13:26:01

[쿠키 문화] 사랑과 추억을 만나는 명작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

[줄거리] 지중해 외딴섬을 배경으로 모텔을 운영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소피는 자신의 결혼을 앞두고 아빠를 찾고 싶어 한다. 우연히 엄마의 젊은 날 일기장을 훔쳐본 소피는 자신이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세 사람인 샘과 빌, 해리에게 엄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영문도 모른 채 21년 만에 섬을 찾는 세 남자는 모두 자신이 소피의 아빠라고 믿으며 결혼식을 도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린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출연 배우로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황현정(타냐), 이경미(로지), 성기윤(샘) 등의 원년멤버들과 가수 이현우와 박윤희가 합류했다.

[Good] 콘서트 현장을 연상시키는 ‘맘마미아!’는 지난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중장년층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 실제로 공연장에서는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의 관객이 더 많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커튼콜은 객석의 모든 관객을 기립하여 함께 노래하고 춤추게 만든다. 이 작품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세련된 연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명곡들과 재치 넘치는 대사 등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공연은 서울 신도림에 문을 연 ‘디큐브 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객석과 무대 간의 거리가 가까워 그 어느 무대보다 현장감이 느껴진다. 실제 가수들이 대형 콘서트에 사용하는 음향 시스템을 도입해 사운드 생생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Bad] ‘맘마미아!’는 너무나도 탄탄한 원작으로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실패할 요소가 거의 없다. 마니아 층이 형성돼 있을 만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개사를 선보였는데, 이미 ‘맘마미아!’를 관람했던 관객이라면 다소 낯설 수도 있다. 가족끼리 함께 관람하면서 즐길 수 있는 대형 뮤지컬이라는 장점은 크지만, 원곡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맘마미아!’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따를 수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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